준결승 침묵했던 정지윤 17득점 폭발…여전히 강한 챔피언 현대건설 우승, 새 시즌에도 역시 우승 후보[SS현장]

준결승 침묵했던 정지윤 17득점 폭발…여전히 강한 챔피언 현대건설 우승, 새 시즌에도 역시 우승 후보[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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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통영=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이 정관장을 넘어 컵 대회 정상에 섰다.

현대건설은 6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4 25-18)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이후 3년 만의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으로 GS칼텍스(6회)를 추격했다.

지난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챔피언의 관록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11-6까지 여유롭게 앞서다 모마의 공격이 연이어 막히면서 18-19 역전을 허용했다.
부키리치, 메가가 시도하는 사이드 공격을 방어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고, 결국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 들어 현대건설은 공격에 변화를 줬다.
단순하게 사이드에서 공격하기보다는 모마와 위파위가 중앙으로 이동해 시간차로 상대 블로커 라인을 흔드는 작전을 구사했다.
이 전략이 잘 먹힌 덕분에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더불어 현대건설은 메가의 직선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쉽게 실점하지도 않았다.
부키리치에게 서브를 집중시켜 리시브를 흔드는 작전도 주효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었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공격성공률 20%로 4득점에 그쳤던 정지윤은 하루 만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맹활약했다.
38%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7득점을 책임졌다.
높이에 약점이 있는 모마가 어려움을 겪을 때 정지윤이 왼쪽에서 득점을 책임진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동시에 블로킹으로도 4득점이나 기록하며 수비, 높이에서도 힘을 보탰다.
집중적으로 서브를 받아 리시브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비교적 잘 버텨냈다.

1세트 공격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모마는 노련하게 블로킹을 이용하는 공격을 구사하며 19득점을 기록했다.
위파위도 11득점으로 사이드 공격수 세 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이 14득점, 이다현이 10득점으로 중앙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현대건설은 주도권을 잡았고, 흐름을 놓치지 않은 채 2~4세트를 모두 잡아냈다.

반면 정관장은 1세트의 좋았던 흐름을 2세트로 가져가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메가가 19득점, 부키리치가 17득점을 분담했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성공률이 30%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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