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수소 신소재 항공 분야 개척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한다 techholic 등록일 2024-10-04 10:30 조회수 136

코오롱그룹, 수소 신소재 항공 분야 개척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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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코오롱그룹의 혁신적 변화가 눈길을 끈다. 가장 핫하고 가장 미개척지로 평가되는 수소 신소재 항공 등의 첨단 신사업으로의 변신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오롱그룹의 신사업 도전이 눈부시다. 그룹은 그동안 전자, 유통, 건설, 화학, 제약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면서 명성을 쌓아 왔다. 물론 초창기 코오롱그룹은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나일론 생산으로 가장 어렵던 시절 국내 섬유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저력을 보여주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해 왔다. 공익,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이었지만 IMF를 앞뒤로 하여 변신의 모습이 구체화되었다.

IMF는 그런 면에서 코오롱그룹의 변신을 가져오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IMF 위기를 극복한 그룹은 주력 산업의 방향성을 틀어 수소 신소재 항공 분야로까지 변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4세대 경영자의 본격적인 참여다. 올해 들어 그동안 눈에 뜨지 않게 내공을 쌓고 경험을 익혀오다가 전면에 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세대 경영자의 등장, 새 술은 새 푸대에

그룹은 이웅렬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회장이 지주사 코오롱 등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를 겸임케 하면서 본격적인 4세대 경영체제를 가동하고 나선 바 있다.

연초부터 이규호 부회장은 지주사인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차세대 경영자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지만 소신 경영, 장기적 투자와 사업 운영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웅렬 명예회장이 은퇴를 선언한 2018년 이후 이사회에 오너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규호 부회장의 본격 등판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소산업분야 연계 플랫폼 정착에 대한 그룹의 의지이다.

코오롱그룹 경영진의 적극적 변신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지난 달 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수소산업 국제 컨퍼런스인 H2 MEET 2024 참가였다.

3일간의 행사는 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소산업협회 및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기관들과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코오롱그룹은 개최 첫 해 2020년부터 참가해 올해도 첨단 수소산업 기술력을 선보였는데 관련 산업의 준비 상황과 그동안의 진척 과정도 살필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증권가에선 코오롱그룹이 향후 수소 생산과 수송, 활용 등 수소산업분야 전반에 밸류 체인 구축을 목표로 미래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전해질 분리막 기술과 풍력발전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차 심장인 연료전지 수분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공급하는 등 수소모빌리티 산업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가는 모습이 돋보인다. 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2047년까지 탄소배출 제로인 넷제로 2047 달성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전시회에는 3일간 내내 전시장 내 KOTRA 수출 상담장을 열어 일본, 중국, 유럽, 중동 등 30여 개 기업 바이어가 방한했고 국내 50여 개 수소 관련 기업과 상담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한 마디로 이 전시회를 통해 세계로 가는 한국 수소의 현 로케이션과 목표지점을 살필 수 있는 기회였기에 이를 선도하는 코오롱그룹의 미래 비전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코오롱그룹은 그동안 쌓은 수소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고도화하는 플랫폼 구축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가는 상태다. 이를 통해 수소 산업을 그룹 핵심 먹거리로 키우는 한편, 2047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가운데서도 코오롱그룹 수소사업분야 핵심 역할을 맡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 소재 PEM1과 MEA2 및 수분제어장치3 등 수소모빌리티 산업분야 중심 경쟁력을 선보였다.

MEA(막전극접합체, Membrane Electrode Assembly)는 기체연료(수소, 메탄올 등)로부터 전자를 분리하는 전기화학반응(Electrochemical Reaction)이 이루어지는 연료전지 스택(Stack)의 핵심 요소이다. 또 이는 전해질막과 두개의 전극(산화전극, 환원전극)으로 구성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MEA의 글로벌 메이저 기업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Toyota, Johnson Matthey, SinoHyKey Technology, Ballard, Greenerity, Gore, Tangfeng, Horizon 등이 경쟁상대이다.

코오롱인터스트리는 지난 1989년부터 분리막으로 불리는 ‘멤브레인’ 연구를 시작해 2006년 국내 최초로 수소차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개발, 현대자동차에 공급 중이며, 2020년부터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인 고분자 전해질막(PEM)을 양산하고 MEA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수전해 소재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여 그린 수소 생산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탄화수소계 PEM 개발에 착수, 수전해 분야에서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코오롱ENP는 소음기하우징, 히터하우징, 막가습기하우징, 이온필터 하우징 등의 수소차 부품소재를 선보였다. 치수안정성, 지이온용출 특성, 가스저감 특성을 지닌 소재들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한 부품들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끔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업계의 관심을 모은 또 하나의 코오롱계열 기업은 코오롱스페이스웍스였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와 코오롱글로텍, 코오롱ENP 등 그룹 내 복합소재 사업들을 계열사 간 양수도 방식으로 일원화해 출범한 회사다. 이 회사는 코오롱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역량을 한데 모아 탄생한 계열사이기 때문에 항공우주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한 코오롱그룹의 진정한 목표를 구체화할 중요한 핵심전략기지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자사가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프레그’와 수소연료탱크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모았다. 토우프레그는 강도가 뛰어난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함침시켜 만든 소재로 금속이나 플라스틱 연료탱크 겉면에 감는 드라이 와인딩 방식으로 제작해 연료탱크 강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토우프레그는 한 가닥의 탄소섬유, 유리섬유, 아라미드 등의 보강섬유에 일정한 비율의 수지가 미리 함침되어 있는 토우 형태의 프리프레그를 의미하며, 필라멘트와인딩 공법을 위한 중간재이다. 최근에는 고성능 압력용기 개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습식 필라멘트와인딩 공법을 대체할 수 있는 토우(프리)프레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로켓 모터케이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용 연료탱크, 산업용 고성능 압력용기 등 성능과 신뢰성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부품 제조용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우프레그와 수소연료탱크는 자동차, 선박, 미사일 연소관, 우주발사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경량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코오롱그룹은 이같은 계열사들의 기술 역량과 경험을 공유해 수소 생산에서 운송·저장, 발전 사업에 이르는 전 분야를 아우르는 수소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계열사들과 수소사업의 연계를 위해 외부 협력 파트너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룹 내 관련 전문가들은 “복합소재는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을 고분자 재료와 혼합해 무게를 대폭 줄여 철보다 강하면서도 훨씬 가벼운 특성을 가진 초경량 신소재”라고 소개한다. 이를 통해 바다, 육지, 하늘을 넘어 우주에 이르는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의 내구성∙강성∙친환경성 등의 솔루션(Works)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안상현 대표이사는 “에너지, 모빌리티, 통신, 안보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구·개발(R&D)에 대한 글로벌 인적 역량 확대와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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