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안방에서 당한 일격…4번의 침묵, 뼈아팠다

[준PO1] 안방에서 당한 일격…4번의 침묵, 뼈아팠다

M 최고관리자 0 2
사진=뉴시스
4번의 침묵, 뼈아팠다.

프로야구 LG가 일격을 당했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서 2-3 1점차로 패했다.
안방에서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었지만 승리와는 닿지 않았다.
순식간에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73.3% 확률을 내주게 됐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오른 경우는 5전 3선승제 기준 15번 중 11번이다.
3판 2선승제까지 포함하면 33번 가운데 29번으로, 87.9%까지 오른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출루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5안타, 2볼넷), 그마저도 산발적으로 나오다 보니 점수로 연결시키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4번 문보경의 침묵이 아쉬웠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4회 말이었다.
신민재의 안타, 도루 뒤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1점 쫓아간 상황. 문보경은 유격수 플라이아웃으로, 다소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후 오지환의 안타가 나왔다.
진루타라도 쳐줬다면 득점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경기 중후반에도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
6회 말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신민재가 볼넷으로 나갔다.
여기에 오스틴의 외야 플라이가 더해지면서 1사 1,3루가 됐다.
1루 주자 신민재가 도루를 시도하자, KT 포수 장성우가 이를 저지하고자 유격수 쪽으로 공을 던졌다.
사인이 맞지 않았다.
송구가 어긋나면서 3루 주자 홍창기는 홈으로, 신민재는 3루로 뛰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점수 차는 단 1점이었다.
희생플라이 하나만 더해도 동점이 될 수 있었지만 문보경은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문보경뿐 아니다.
클린업 트리오의 방망이가 나란히 무거워보였다.
6번 타자 김현수도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5번 타자 오지환만이 1안타를 때려냈다.
중심타선이 무기력하면 전체적인 공격력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들어가서 고민을 해봐야겠다.
핵심 선수들이 좀 맞아야 한다.
(김)현수, (문)보경이, (문)성주 등. 이 경기만 봐선 타이밍이 좀 안 맞더라. 타격 코치가 어떻게 타이밍을 다시 잡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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