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스틸러’ 이선우가 살린 4세트, 와일러 웜업존으로 보내는 작전도 성공…역전의 정관장 결승행 티켓 잡았다[SS현장]

‘신 스틸러’ 이선우가 살린 4세트, 와일러 웜업존으로 보내는 작전도 성공…역전의 정관장 결승행 티켓 잡았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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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통영=정다워 기자] 정관장이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정관장은 5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0 23-25 25-17 15-10)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을 위한 두 팀의 전략은 명확했다.
정관장은 GS칼텍스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인 와일러를 괴롭히는 작전이었다.
경기 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와일러에 서브를 집중시켜 실바의 점유율을 높이는 게 목표다.
체력이 떨어지는 타이밍까지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도 “부키리치를 공략해야 한다.
생각보다 리시브, 공격이 좋은데 그래도 해보겠다”라는 구상을 밝혔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정관장이 나았다.
좌우, 중앙에서 빈틈없는 경기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기복이 아쉬웠다.
1,3세트 앞선 상황에서 정관장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세트 중반에는 4~5점 차로 앞섰고, 막판에도 23-21로 우위를 점했으나 실바의 서브에 흔들리며 세트를 빼앗겼다.
3세트에도 21-16으로 5점 차까지 앞섰지만 막판에 크게 무너졌다.

이번시즌 팀을 옮기면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한 부키리치는 리시브가 흔들린 가운데 공격력도 조별리그 때와 비교해 살아나지 않았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에 애를 먹었다.
결국 4세트 중반 이선우가 대신 들어갔다.
이선우는 특유의 힘 있는 공격으로 부키리치의 빈자리를 채우며 4세트를 끌고 갔다.
무려 80%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블로킹 1회, 서브에이스 2회로 맹활약했다.
이선우의 활약으로 정관장은 4세트에서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자칫 패배할 수 있는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이선우였다.

정관장은 마지막 5세트 들어 부키리치를 다시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팀이 안정을 찾은 상황에서 부키리치도 평정심을 찾은 듯 제 몫을 했다.

정관장에서는 무려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메가가 21득점, 부키리치가 21득점, 표승주가 17득점, 정호영이 11득점을 분담했다.

반대로 GS칼텍스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뒤지는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 기어이 역전하는 집념도 좋았다.

GS칼텍스는 3세트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와일러가 상대의 집중적인 서브 공략에 버티지 못해 결국 웜업존으로 향했다.
대신 들어간 김주향은 수비, 리시브에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세터 김지원이 흔들릴 땐 이윤신이 들어가 분위기를 정비하는 역할까지 담당했다.
와일러가 빠진 상황에서 플랜B로도 버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경기였다.

잘 싸웠지만 GS칼텍스는 5세트 힘 싸움에서 밀렸다.
실바가 활약했지만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시도하는 정관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실바가 3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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