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퍼펙트→4회 위기 넘고 딱 1실점…‘힘 빠져도’ 고영표는 고영표다! [준PO1]

3이닝 퍼펙트→4회 위기 넘고 딱 1실점…‘힘 빠져도’ 고영표는 고영표다! [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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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투심은 구석을 찔렀고, 체인지업은 춤을 췄다.
4회가 살짝 아쉽게 됐다.
그래도 충분히 호투였고, 역투였다.
KT 고영표(33)에게 하루 휴식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영표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안타 무사사구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6개다.

기본적으로 선발 요원이다.
시즌 전 5년 총액 107억원 비FA 다년계약이 가능했던 것도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판부터 불펜으로 나서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필승카드’라 활용 중이다.



일단 지난 1일 SSG와 5위 결정전에서 1.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3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등판했다.
선발 웨스 벤자민에 이어 8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4개였다.

4일 하루 쉬고 5일 선발로 나섰다.
파격 선택이다.
직전 등판 투구수가 아주 많지는 않았기에 어마어마하게 무리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부담이 안 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한 바퀴 정도는 괜찮다고 하더라. 2~3이닝 정도 가면 뒤에 필승조 바로 붙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특유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무수히 많은 땅볼을 유도했다.
구석을 찌르는 투심도 강력했다.
투심-체인지업 투 피치인데 LG 타자들이 감당하지 못했다.

3회까지는 그랬다.
4회 들어 살짝 힘이 빠진 듯했다.
투심 구속이 시속 3~4㎞ 정도 줄었다.
체인지업도 배트에 닿기 시작했다.
실점까지 이어졌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무실점은 아니어도, 2-1로 리드는 유지했다.
감독이 말한 이닝보다 한 이닝 더 먹었다.



1회 홍창기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강한 타구가 아니었고, 뜬공에 가까운 직선타.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오스틴 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회말에는 문보경을 2루 땅볼로, 오지환을 2루 땅볼로,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막았다.
3회도 다르지 않았다.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해민은 2루 땅볼, 문성주는 투수 땅볼이다.

3회까지 투구수가 단 29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10개가 채 안 된다.
당연히 4회에도 등판했다.
홍창기를 3루 땅볼로 막았다.
다음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줬다.
체인지업으로 불안정한 스윙을 유도했다.
땅볼 타구였는데 코스가 1-2루 사이였다.



다음 오스틴 타석에서 신민재에게 2루 도루를 줬다.
1사 2루가 됐다.
오스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2-1이 됐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투심을 구사했는데 땅볼 안타가 됐다.

문보경을 초구에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줘 2사 1,3루가 계속됐다.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 김민수가 몸을 풀고 있는 상황.

교체는 없었다.
김현수를 상대했다.
1루 주자 오지환에게 2루 도루를 주며 2사 2,3루까지 몰리기는 했다.
그러나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힘이 빠진 모습이 보였다.
그래도 고영표는 고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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