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 PC에 최적화된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 PM9E1 양산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8채널 PCIe 5.0 기반 PM9E1에 8세대 V낸드와 자체 설계한 5나노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최대 14.5GB(기가바이트), 13GB로, 전작 'PM9A1a'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14GB 크기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SSD에서 D램으로 1초 만에 로딩할 수 있어 AI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PM9E1은 업계 최대 용량 4TB(테라바이트) 포함 512GB, 1TB, 2TB 4가지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4TB 제품은 △AI 생성 콘텐츠 △고해상도 이미지·영상 △게이밍 등 고용량과 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에도 적합하다. 전작 대비 전력 효율도 50% 이상 크게 개선돼 배터리 사용량이 중요한 온디바이스 AI PC에 최적인 제품이다. 또한 데이터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보안 표준 SPDM 1.2 버전을 적용해 보안 솔루션을 한층 강화했다. 이로써 디바이스 인증·펌웨어 변조 탐지·보안 채널 등의 기술을 통해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제품 내 저장된 데이터를 위변조하는 공급망 해킹을 방지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PCIe 5.0 기반 소비자용 SSD 제품도 출시해 온디바이스 AI 시장 내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PC·태블릿 등을 포함한 컴퓨트 낸드 시장 수요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8% 이상의 성장률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연산에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AI PC의 출하량은 향후 2년간 해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내년 전체 PC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PM9E1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강점인 제품으로,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들과 제품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며 "이번 제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고객들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