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발라조빅 포함, 투수 다 대기…타선 컨디션 괜찮아” 벼랑 끝 이승엽, 다 쏟아붓는다 [WC2]

“곽빈-발라조빅 포함, 투수 다 대기…타선 컨디션 괜찮아” 벼랑 끝 이승엽, 다 쏟아붓는다 [W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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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벼랑 끝이다.
자칫 ‘참사’를 당할 판이다.
무조건 승리만 바라본다.
두산 이승엽(48) 감독이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 감독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KT전에 앞서 “내일이 없다.
쓸 수 있는 투수는 다 써야 한다.
곽빈과 발라조빅 투입 시기도 보겠다.
타선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양의지는 오늘도 어제처럼 수비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1차전에서 0-4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에이스’ 곽빈이 나섰는데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조던 발라조빅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불펜은 8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방망이가 신통치 않았다.
찬스가 없지는 않았다.
살리는 힘이 부족했다.
7안타를 때렸는데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시작부터 꼬였고, 풀지도 못했다.

역대 와일드카드전에서 4위 팀이 1차전에서 패한 경우는 두 번 있었다.
2016년 LG가 KIA에 1차전을 내줬다.
2021년 두산이 키움을 만나 1차전 패배. 3년이 흘러 두산이 다시 1차전을 졌다.

아직까지 4위 팀이 ‘업셋’을 당한 적은 없다.
두산이 자칫 첫 케이스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KT 기세가 좋다.
막고 싶다.
무조건 이기고 싶다.



라인업은 전날과 같다.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이 나간다.
이날도 양의지가 없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아래는 이승엽 감독과 일문일답.

-라인업이 전날과 변화가 없는데.

지금 상황에서 베스트 라인업이라 생각한다.
허경민과 김재호 쪽은 변화를 줄까 생각도 했다.
어제 허경민이 2안타를 쳤다.
부담감 없이 치고 있다.
김재호도 KT 상대로 타율이 좋다.
어제 1회에 좋은 타격이 나왔다.

산발로 끝나면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다.
중심타선 장타력이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어제와 같은 라인업을 꾸렸다.



-양의지는 오늘도 수비만 하게 되는지. 미출전 선수는 누구인가.

아마도 그럴 것 같다.
어제와 확연하게 좋아지는 모습이 안 보인다.
어제와 비슷하게 경기에 나설 것 같다.
오늘 미출전 선수는 이교훈과 박정수다.

-곽빈과 발라조빅 투입은 어떻게 되나.

굉장히 고민이 될 것이다.
내일이 없다.
최승용이 5~6이닝을 던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규시즌과 다르다.
올시즌 85개 이상 던진 적이 없다.
많은 이닝보다, 한 이닝씩 던진다는 생각으로, 전력으로 임해주면 한다.



어제 불펜 소모가 아주 많지 않았다.
쓸 수 있는 불펜은 다 써야 한다.
최승용이 길게 던지고, 초반 대량득점을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은 다 투입하겠다.
투수들이 막아줘야 한다.

곽빈 투입 시기도 보겠다.
발라조빅 또한 본인이 대기한다고 한다.
어제 58개 던졌다.
무리한 투구수지만, 팀을 위한 마음이 있다.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

-김기연 포스트시즌 첫 출전에도 좋은 모습이 나왔는데.

어제 타석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1회 실점 후 나머지 이닝은 실점 없이 잘 리드했다.
어제 한 경기 해본 것이 큰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담감 내려놓고 본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병헌도 긴장한 것 같더라. 두 번째 경기는 달라질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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