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불공정과 위선, 불투명성이 정부 조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 지난 9월 30일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 문체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특정 감사 중간발표를 했다. 지난 7월 홍 감독 부임 이후 공정성 논란이 일자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했고, 문제점을 발견한 뒤 감사로 전환해 관련 의혹들을 파헤쳐 왔다. 문체부는 우선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개입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고, 면접 과정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며 “감독을 내정 발표한 후 이사회 선임 절차는 형식적으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을 담당하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10차 회의를 끝으로 사임하자 이 기술이사에게 이후 절차를 위임했다. 전력강화위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1·2·3순위 후보인 홍명보,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예트 감독을 만난 이 이사는 홍 감독을 선임했다. 이사회 의결까지 정당하게 받았다는 게 축구협회 입장이다. 하지만 문체부는 이와 관련해 “이 이사는 전력강화위의 구성원이 아니고 감독 추천 권한도 없었다”며 “7월5일에 있었던 이 이사와 홍 감독 후보자의 대면 면접 과정은 다른 감독 후보자의 대면 면접 상황과 달랐다. 홍 감독 면접은 사전 인터뷰 질문지도 없고, 참관인 없이 이 이사 단독으로, 장시간(4~5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진행했으며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제안하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 최현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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