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매직’… KT, 가을야구 간다

로하스 ‘매직’… KT, 가을야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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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와 첫 5위 결정전서 역전 3점포
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이끌어
KT, 2일 두산과 운명의 와일드카드戰
질 경우 시즌 끝… 이겨야 2차전 대결
레이예스, 202안타 시즌 최다 신기록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벼랑 끝에서 벌어지는 ‘단두대 매치’는 총력전이 펼쳐지는 만큼 ‘한 끗’ 차이로 승부가 결판이 나곤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영웅의 등장이 절실한 순간이다.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SSG와 KT가 5위를 놓고 벌인 단판 승부도 끝날 때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치러졌다.
나란히 72승 2무 70패로 정규시즌을 마친 두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행 티켓을 놓고 맞붙었다.
5위 결정전이 열린 건 KBO리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 나와” KT 로하스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SSG와 5위 결정전서 8회말 3점 홈런을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뉴스1
절체절명의 순간,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영웅’으로 등장했다.
KT가 로하스의 멀티 홈런포를 앞세워 SSG를 4-3으로 꺾고 생존 경쟁서 승리했다.
KT는 최종 5위로 리그를 마무리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SSG는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로하스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로하스는 1회 SSG 선발 로니에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로하스는 1-3으로 KT가 역전당한 8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SSG의 ‘베테랑’ 김광현. 로하스는 볼 카운트 2B-0S에서 김광현의 시속 129km짜리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걷어올렸고, 이 타구는 125m를 날아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역전 3점포. 단숨에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이날 KT가 낸 4점을 혼자 책임진 로하스는 3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 1볼넷의 ‘원맨쇼’를 펼쳤다.

시즌 막판 부진했던 로하스였기에 이날 활약이 더 빛났다.
올 시즌 타율 0.329 32홈런으로 맹활약한 로하스는 시즌 막판 10경기에선 타율 0.256에 그쳤다.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홈런 2개를 때려내며 KT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SSG의 결정적인 패인은 이숭용 감독의 불펜 운영이었다.
8회초까지 3-1로 앞서던 SSG는 8회 노경은이 무사 1루를 허용하자 김광현의 불펜 등판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07년 KBO리그 데뷔 후 SSG의 선발진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93으로 커리어를 통틀어 최악의 성적을 냈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선발 등판 후 이틀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물론 이 감독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9월 이후 김광현이 4승1패 평균자책점이 3.08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기에 김광현을 승부처에서 꺼내들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이 감독의 완벽한 패착이었다.
대타 오재일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후속타자 로하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헌납하며 SSG의 시즌을 허무하게 끝내버렸다.

게다가 이 감독은 3-4로 뒤진 9회 1사 1루 상황에선 대타로 추신수를 투입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는 어깨 통증까지 있었던 상황이라 KT가 자랑하는 마무리 박영현의 ‘돌직구’를 때려내기엔 무리였다.
결과 역시 헛스윙 삼진이었다.
박영현은 마지막 타자 최지훈도 삼진으로 잡아내며 4-3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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