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점수 55점” ML 앞둔 25살 젊은 리더…분명 잘했는데 왜 그리 ‘박할까’ [SS시선집중]

“올시즌 점수 55점” ML 앞둔 25살 젊은 리더…분명 잘했는데 왜 그리 ‘박할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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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늘 그랬듯 올시즌도 잘했다.
도중 내려놓기는 했지만, 주장도 맡았다.
키움의 ‘리더’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 진출을 노린다.
밝은 미래를 말할 때다.
그러나 2024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말했다.

키움은 30일 문학 SSG전을 끝으로 2024시즌을 마쳤다.
최하위다.
58승86패, 승률 0.403이다.
불과 2년 전 한국시리즈까지 갔는데 2023~2024년 2년 연속 꼴찌다.



김혜성은 자기 몫을 했다.
127경기,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9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0.377로 좋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도 날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빠진 후 타선의 중심이 됐다.
2루 수비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다.

만족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올시즌 내 점수는 55점 정도다.
아쉬움만 남는 한 해다.
2년 연속 꼴찌다.
굉장히 아쉽더라. 속상하다.
1군에 있으면서 가을야구 계속 나갔다.
2년 연속 못 가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았던 점은 딱히 없다.
그냥 수비에서 나쁘지 않았다.
주루도 그랬다.
타격은 부족하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치기는 했는데, 전반기 10개, 후반기 1개다.
말이 안 된다.
타율도 아쉽다.
올해 잔부상으로 좀 빠졌다.
그 부분이 아쉽다.
그냥 내 능력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말만 들으면 2할 초반 친 것 같다.
다른 지표도 최악을 달린 것 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욕심이 많은 선수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어쨌든 결과는 나왔다.
이제 ML을 바라본다.
일찌감치 키움은 포스팅을 허락했다.
‘조건’이 남았다.
터무니없는 계약이라면 보내기 어렵다.

김혜성은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좋은 기회다.
잘 되든, 안 되든 열심히 도전해보려 한다.
계약 조건과 관련해서 팀과 얘기를 나눈 것은 없다.
너무 안 좋은 대우를 받고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무조건 도전하려는 마음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키움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마쳤다.
팬 얘기를 꺼냈다.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팬들 덕분에 선수 가치도 올라간다.
솔직히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겠나. 감사할 따름이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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