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반도체 기업들이 공용 검증 장비를 활용해 설계된 칩의 신뢰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기 성남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글로벌 융합센터에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모빌린트, 노바칩스, 소테리아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대표들과 신상진 성남시장, 신희동 전자기술연구원 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이장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부회장 등 100여명의 민·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개발지원센터 개소로 2020년부터 팹리스 기업들의 설계 프로그램(EDA 툴),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는 제2판교의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와 함께 AI반도체 개발 전주기(설계-시제작-검증-상용화) 지원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팹리스들은 센터 내 구축 예정인 고가의 에뮬레이터(AI 반도체 칩 제작 전 시스템 단계에서 칩 성능을 검증하는 장비)와 계측장비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 등은 팹리스 기업들의 검증을 지원하고 검증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와 성남시는 국내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밀집해 있는 판교가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 이어 이번 개발지원센터까지 인프라를 구축함에 따라 팹리스들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렬 실장은 "연내 발표할 AI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AI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