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계약해지 이후 리그 3연패, 김은중도 답답 “분위기 다운 사실…선수에게 미안하다” [현장 인터뷰]

손준호 계약해지 이후 리그 3연패, 김은중도 답답 “분위기 다운 사실…선수에게 미안하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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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손준호 리스크’가 재점화한 뒤 리그 3연패.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2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게임 체인저 싸움에서 어쩔 수 없이 지는 것 같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다음 포항 원정에서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구단의 안일한 부분을 다시 꼬집은 발언이다.
전반기 김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수원FC는 권경원, 이승우 등 주력 선수가 지난 여름시장에 이탈한 뒤 대체자 수급에 실패했다.
특히 김 감독은 가장 바란 외인 정통 스트라이커 영입 등에 구단이 실패한 것을 두고 강하게 분노했다.

‘미들라이커 전술’로 버텨왔지만 최근 최순호 단장부터 지난 여름 리스크를 안고 품은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중국 슈퍼리그 시절 승부조작 의혹을 벗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크게 뒤숭숭해졌다.
공교롭게도 수원FC는 손준호와 전격 계약해지한 뒤 전북 현대에 0-6 참패한 것을 비롯해 이날까지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손준호 사건처럼)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다운됐는데 상위(파이널A)에 안착해서 마음의 부담을 던 건 사실”이라며 “동기부여를 이제까지 짜냈는데 더는 할 게 없다.
선수에게 고맙고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수원FC는 승점 48로 6위지만 3위 강원FC(승점 52)와 승점 차가 4에 불과하다.
여전히 최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3위권 도전이 가능하다.
다만 김 감독은 스쿼드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선수들이 일주일간 준비한 대로 80~90% 이상했다.
득점만 하지 못했다.
선수에게 고맙다.
준비한 대로 잘했으나 스쿼드, 게임 체인저 싸움에서 어쩔 수 없이 진다”며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지만 선수들이 본인의 가치를 위해서 좀 더 힘을 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재차 아쉬워한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사실 잔디만 좋았으면 득점하지 않았나 싶다.
안데르손이 좋은 기회를 맞았는데 워낙 불규칙 바운드가 많았다.
우리 뿐 아니라 서울 선수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 모든 구단이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라고 일침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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