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대전환] "AI, 잘 만드는 것만큼 잘 쓰는 게 중요"...AX 1등 국가 전략 시대

[한국 AI 대전환] "AI, 잘 만드는 것만큼 잘 쓰는 게 중요"...AX 1등 국가 전략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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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2024 GGGF 국회 특별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4.09.27[사진=유대길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가 미국·중국 뒤를 잇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G3)이 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민간에서 65조원을 투자하고 'AI기본법'을 제정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사회와 기업의 AI 대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위한 정부 지원과 'AI전환법(가칭)' 필요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와 여야 의원 모두 공감했다.
자체 AI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는 것만큼 AI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주경제신문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 '제16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4 GGGF)'에서는 AI를 활용한 국내 제조업의 혁신을 포함한 기업·정부·사회의 AX 추진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2024 GGGF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이 선제적으로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AX를 추진하는 기관·조직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AX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 트렌스포메이션 인 엔터프라이즈'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전기정 LG AI연구원 AX부문장은 “기업의 AX 활동은 이미 시작됐다"며 "더 크게 다가올 두 번째 AX를 미리 준비하는 기업이 향후 승자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27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국회 특별 간담회에선 AI기본법을 뒷받침하기 위한 AI전환법 필요성에 관해 집중 논의됐다.
간담회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전 국무조정실장)와 아주경제 관계자가 참석했다.
주영섭 교수는 "AI는 제조·금융·유통 등 다른 산업과 결합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만큼 한국은 AI보다도 AX에 신경 써야 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각 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AX에서는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AI산업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존 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AX에서는 세계 1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한국이 힘 있게 AI·AX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존 AI 대학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 과기정통부·산자부·중기벤처부·교육부 등 유관기관장을 부위원장으로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트너, IDC 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생성 AI의 등장으로 촉발된 글로벌 AI 경쟁은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이어 기업·정부·사회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하는지 평가하는 AX 부문으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 2024에서 참가 기업 90%가 AX를 향후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꼽았다.
AX란 기업·정부·사회가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AI와 핵심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문제 해결 등 혁신적 성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AI 선두 기업들도 AI 자체보다 AX에서 일어나는 매출·영업이익이 훨씬 클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가들 의견에 정부와 여야 의원 모두 경청하고 AI전환법 제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성태윤 실장은 "반도체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토대로 소상공인들까지 새로운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동진 의원은 "대한민국 AI 발전을 위해 민주당과 잘 협업해 국회 차원에서 필요한 법안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희 의원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AI 전환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계층에 맞는 지원 정책을 만들어야 AI 시대로 더 빨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정해훈·강일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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