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의지’ 없던 두산, 김재환·양석환마저 숨죽였다… 마법 앞에 쓰러진 곰 군단

[WC1] ‘의지’ 없던 두산, 김재환·양석환마저 숨죽였다… 마법 앞에 쓰러진 곰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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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왼쪽)과 양석환.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터져야 할 곳, 터지지 않았다.

프로야구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0-4로 무릎 꿇었다.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당차게 내세운 ‘토종 에이스’ 곽빈 카드가 1회초부터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완전히 기선제압을 당하고 출발했기 때문. 여기에 ‘고구마’를 먹은 타선까지 좀처럼 터지지 않는 악재가 겹쳤다.
단 한 점의 반격도 해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배경이다.

중심 타선의 침묵이 치명적이었다.
4점을 내주고 맞은 1회말,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금세 반격 찬스를 잡았다.
정수빈-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판이 깔렸다.
하지만 제러드 영의 잘 맞은 타구가 1루 직선타로 둔갑됐고, 두산이 자랑하는 쌍포, 김재환-양석환 라인마저 범타에 그쳤다.
따라가는 1점이라도 만들었다면 분위기는 완벽하게 바뀔 수 있었지만, 해결사들의 부진 속에서 이는 없던 시나리오가 됐다.

아쉬움은 끝이 없었다.
시종일관 쿠에바스에게 틀어막힌 두산은 6회말 재차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에 이어 1사 후 제러드의 후속 안타로 1,3루 밥상이 차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4,5번이 문제였다.
역투를 펼친 쿠에바스의 앞에 김재환-양석환 모두 삼진으로 우수수 물러났다.

KT 윌리엄 쿠에바스가 두산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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