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까지 내동댕이쳤던 불길한 예감이 맞았다…김하성 수술대로, FA도 적신호

헬멧까지 내동댕이쳤던 불길한 예감이 맞았다…김하성 수술대로, FA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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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슬라이딩 후 헬멧까지 내동댕이쳤던 김하성, 그 불길한 예감이 결국 맞았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포스트시즌(PS) 출전 무산뿐 아니라,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장기계약에도 먹구름이 낀다.

김하성은 지난 8월19일 콜로라도전에서 3회 안타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하고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슬라이딩 자체는 자연스럽게 보였는데, 베이스에 닿은 김하성은 즉각 팔을 들어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였다.

김하성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곧장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더그아웃에 도착하자마자 헬멧을 내동댕이쳤다.
부상에 대해선 선수 자신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는데, 그 행동의 불길함이 결국 수술이라는 불행으로 현실화했다.





오른쪽 어깨는 유격수를 소화하는 김하성에게 매우 중요하다.
강한 송구가 필수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최근 복귀를 위해 재활해 매진했지만, 송구엔 의문점이 붙은 상황이었다.
실트 감독도 “아직 송구가 완벽하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결국 MLB닷컴은 29일 “김하성이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고 공식화했다.



김하성은 “팀을 돕기 위해 복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이번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정말 좌절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와일드카드로 PS에 진출한다.
하지만 김하성은 함께 하지 못하다.
그의 빈자리는 잰더 보가츠(유격수)와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가 계속 지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FA 대박 계약에 적신호가 켜진 점이다.
1억 달러 이상의 호가를 예상했으나, 김하성의 어깨 수술이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에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가 4년째로 FA가 아닌 1년 계약을 연장하면 내년 연봉은 800만 달러다.



한편 올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26)는 6년 총액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그 역시 부상으로 조기 이탈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1회 수비하다 펜스에 왼쪽 어깨를 부딪히며 탈골됐고, 6월 5일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시즌이 끝났다.

이정후는 다음달 1일 귀국해 국내에서 재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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