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놓친 40억?’ 18세 소년, 오타니 50-50 홈런공 경매 취소 소송…“어른이 빼앗아갔다” [SS시선집중]

‘눈앞에서 놓친 40억?’ 18세 소년, 오타니 50-50 홈런공 경매 취소 소송…“어른이 빼앗아갔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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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일확천금’ 기회를 놓친 것일까. 홈런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쳤는데 애먼 곳에서 싸움이 붙었다.
50-50 달성 홈런공이기 때문이다.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ESPN은 27일(한국시간)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의 정당한 소유주라고 주장하는 한 팬이 해당 공의 경매를 중단해달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원정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49호-50호-51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도루도 2개 만들면서 단숨에 51홈런-51도루가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누구도 하지 못한 50-50 달성이다.



이 50번째 홈런공이 문제다.
누군가 잡았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는 공을 잡은 크리스 벨란스키에게 30만달러(약 3억9600만원)를 제안했다.

벨란스키가 거절했다.
그리고 경매에 부쳤다.
골딘 옥션에서 경매에 들어간다.
입찰 시작가가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다.
경매는 28일 시작된다.

경매를 앞두고 소송이 붙었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18세 소년 맥스 마투스다.
벨란스키 외에 켈빈 라미레스까지 두 명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 두 명이 ‘부정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공을 빼앗아갔다고 했다.
경매를 중단해 달라고 했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일단 골딘 옥션은 경매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소송이 제기된 것은 알고 있다.
소송에 포함된 주장을 확인했고, 해당 경기 이미지도 봤다.
검토 결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골딘 옥션은 홈런공 습득 과정에서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봤다.
마투스는 소송 제기 후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
벨란스키와 라미레즈 또한 말이 없는 상태다.
ESPN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마투스 주장은 이렇다.
경기가 열린 론디포 파크 좌측 펜스 부근에 있었다.
50호 홈런 순간을 담기 위해 영상을 찍고 있었다.
이때 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왔다.
공을 잡았다.
이때 옆에 있던 ‘근육질 어른’이 달려들어 공을 잡은 팔을 다리 사이에 끼웠다.
그리고 손을 비틀어 공을 빼앗아갔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쉬울 법하다.
경매 시작가가 50만달러다.
미국에서도 큰돈이다.
역대 최고액을 넘어설 수도 있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이 무려 305만달러(약 40억26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오타니의 50-50 홈런공이 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거액이 눈앞에서 날아가는 셈이다.
소송 할만도 하다.
물론 아직은 주장일 뿐이다.
아직 법원 심리 일정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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