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맞는 축구협회… 국회 문체위도 못 밝힌 진실 “다시 공정한 절차 밟아야”

말 안 맞는 축구협회… 국회 문체위도 못 밝힌 진실 “다시 공정한 절차 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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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한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언론은 물론 국회에서 했던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모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을 선임한 점은 물론 겸임금지 원칙에도 이임생 이사가 홍 감독 선임을 결정한 점, 또 홍명보 감독이 이력서나 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령탑으로 임명된 점 등 굵직한 문제를 넘어, 선임 과정에서 오갔던 대화와 절차에 대해 모두 말이 다르다.
결국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불공정한 방법으로 임명됐다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한축구협회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왼쪽부터)과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임생 이사, 홍명보 감독 혼자 만났나?

먼저 논란이 된 건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한 빵집에서 혼자 만났다고 밝힌 점이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 면담에 누구와 동행했는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 질문에 “면담은 홍명보 감독과 둘이 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두 분이 불 꺼놓고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불은 좀 켜져 있어서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이 자리했다.

최영일 부회장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함께 홍명보 감독을 만나러 간 건 맞지만 면담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방송사는 최 부회장이 이임생 이사와 함께 홍명보 감독을 만나러 갔을 당시의 녹취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최 부회장은 “우리(이임생 이사와 최영일 부회장)가 부탁을 했죠. 한국(축구) 살릴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고”라고 말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자리에 앉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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