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텔에 반도체 보조금 11조원 지원 논의 연내 마무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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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인텔이 반도체 보조금 85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관련 논의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인텔이 연내 반도체 보조금 관련 협상을 끝낸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이 연내 마무리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중도에 인텔의 사업부 매각이 이뤄지면 논의가 멈출 수도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에 최대 85억달러 자금과 대출 110억달러 등 총 195억달러를 지원하는 안을 예비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85억달러는 단일 회사 기준 최대 규모 지원이다.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유도하는 법이다.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들은 이 법에 따라 5년간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 등 총 527억달러를 지원받는다.


미국 정부는 인텔의 보조금 합의를 발표하면서 애리조나주에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 각각 3000개와 7000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애리조나주는 오는 11월 대선 주요 경합주다.


인텔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11월 대선 전에 거래가 마무리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실적 악화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독일과 폴란드의 대규모 신규 투자 계획도 일시 중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인텔 인수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제안했다.
다만 퀄컴의 인수는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도 인텔의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네트워킹 장비용 칩을 판매하는 제품 사업부 인수에 나섰지만 매각 불가 답변을 받았다.
또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도 인텔에 최대 50억달러 투자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승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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