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생존왕’의 아성이 무너질 위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1을 대표하는 생존왕이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후 단 한 번도 강등을 겪지 않았다. 전북 현대, 울산HD,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 K리그 대표 명문과 함께 1부 리그 터줏대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다. 강등 위기를 겪어도 결국 극복해내는 힘을 보유한 팀이 바로 인천이다.
올해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인천은 31경기를 마친 현재 승점 32를 기록하며 12위에 머물고 있다. 승강플레이오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다이렉트 강등 순위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38점), 9위 대전하나시티즌(35점), 10위 전북 현대, 11위 대구FC(이상 34점)에 밀린다. 감독 교체까지 단행했으나 공기가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설상가상 하위권에서 인천의 흐름이 가장 나쁘다. 강등권의 나머지 팀들이 힘을 내는 것과 대조된다. 대전은 최근 6경기에서 패배 없이 4승2무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전북도 5경기에서 3승2무로 착실하게 승점을 쌓고 있다. 대구는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1승1무3패에 머물렀다. 여전히 차이가 크지 않아 역전의 여지가 있지만,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인천보다 나쁜 팀이 없다. 명백한 위기다.
공격의 완성도, 득점력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쳤다. 최근 2경기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골을 못 넣으니 승점을 얻기 어려운 구조다. 무고사, 제르소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패턴은 이미 K리그1 상대들에게 읽힌 부분이다. 새로운 루트가 나와야 하는데 좀처럼 위력을 보이지 못한다.
파이널라운드에 들어가면 매 경기 승점 6이 걸린 싸움을 하게 된다. 정규라운드 잔여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많이 따낸 후에 파이널라운드 맞대결을 통해 반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인천은 27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러스와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반전하지 못하면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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