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T가 2025년 신인 전원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 1라운더 김동현(서울고)에게 2억원을 안겼다.
KT는 26일 “2025년 신인 지명 선수 11명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서울고 투수 김동현(18)과 계약금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KT가 막판 마음을 바꿔 지명한 선수다. 드래프트 사흘 전까지 다른 선수를 생각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고 방향을 틀었다.
애초에 1라운드 지명 후보라 했다. 실제로 1라운드 9순위에서 KT 선택을 받았다. 스카우트들은 “평소라면 4~5순위에 들었을 선수”라 했다. 올해 자원이 좋았다는 의미다.
193㎝-97㎏라는 좋은 신체조건을 보유했다. 시속 150㎞ 이상 나오는 강속구를 뿌린다. 분당회전수(RPM) 또한 뛰어나다.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U-18)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KT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KT도 김동현 지명을 두고 고민했다. 드래프트 3일 전까지만 해도 김동현이 아닌 다른 선수에 무게를 뒀다. 김동현이 대만에서 치른 U-18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보여준 투구에 선택을 바꿨다. 3경기 3이닝 0볼넷 무실점. 이강철 감독도 “대표팀 가서 좋아졌더라”고 했다.
계약까지 마쳤다. 진짜 프로가 됐다. 아직 다듬을 곳이 적지 않지만, 프로에서 장신 파이어볼러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라운드 박건우(충암고·투수)는 1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이어 3라운드 김재원(장충고·투수)과 1억원에, 4라운드 지명자 박준혁(휘문고·투수)과 8000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5~11라운드 신인 선수들과 계약도 마쳤다.
한편 KT는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전에서 신인 선수 초청 행사를 연다. 경기 전 신인 선수 11명의 부모들이 시구, 신인 선수들이 시포를 맡는다. 5회말 종료 후에는 신인 선수들이 팬들에게 각오를 전하며, 처음 인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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