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은 창업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식품가공 분야 창업 농업인 기술컨설팅(이하 ‘컨설팅’)’이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급속한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한 농업 분야 창업을 권장하는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서는 농가·경영체별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국내 창업 농업인 대부분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한 단순 가공품 생산에 머물러 있다. 아울러 생산장비와 기술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제품 고부가가치화에 난항을 겪는다.
이에 식품진흥원은 2022년부터 컨설팅을 실시하며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컨설팅은 전국 10개 도·광역자치단체 창업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다. 사전상담으로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애로 유형별 전담 전문인력을 배치한다.
참여 농업인들에게는 식품진흥원 생산기술* 노하우와 인프라 지원을 비롯해 △맞춤형 기술지도 △생산장비 임대 △전문제조기업(OEM) 연계가 이루어진다.
* 생산기술 분야: 추출·농축 공정, 분무건조 공정, 분쇄 공정, 착즙 공정 등
컨설팅 첫 해 생산기술 전문가들은 현장방문 지도를 위해 23개 농가를 방문했다. 그 수요는 매년 늘어나** 2024년 9월 현재까지 누적 128개 농가에 달한다.
** (2022년) 23개 → (2023년) 39개 → (2024년 9월) 66개
고창에 위치한 ’청년농부 동그리농장‘이 대표 사례다. 컨설팅에 참여한 해당 농장은 기술지도와 생산장비(추출기·농축기·분무건조기·동결건조기 등) 활용으로 상황버섯 한방차 ’트루온티’를 개발했으며, 싱가포르와 3,000만 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여한 창업 농업인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컨설팅 후속지원을 위해 식품진흥원이 실시하는 만족도 조사에서 매년 응답자의 95% 이상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2023년에는 전국 농촌지도사 100명이 방문해 생산장비·시설을 견학했다. 농촌지도사는 각 농업기술원 및 센터에서 창업 농업인들의 영농지도를 담당하며 지원 기관을 연계해 준다. 올해에도 각 지역 농업기술원, 기술센터 방문이 이어져 컨설팅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명남 사업본부장은 “취약한 여건의 창업 농업인들이 성장하고 뿌리내리는 데 보탬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식품진흥원은 식품 생산기술 및 장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 농식품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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