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며느리' 리디아 고 "아버님이 더 대단해"

'정태영 며느리' 리디아 고 "아버님이 더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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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25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조원범 기자
리디아 고가 25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조원범 기자]
리디아 고가 시아버지인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이 더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리디아 고는 25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리디아 고는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우승 이후 AIG 위민스 오픈에서 8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품었다.
최근에는 22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동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리디아 고는 "아버님(정 부회장)은 지난 7월 100대 CEO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나보다 먼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분이다.
감히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디아 고는 "세계 금융 업계에서 대단히 성공하신 분이다.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바쁜 며느리라 잘 뵙지는 못한다.
많이 이해해 주신다.
딸처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리디아 고의 이름 앞에는 '현대가(家) 며느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에 대해 리디아 고는 "최근 기사에 수식어가 많이 나온다.
결혼한 이유는 남편과 남편 가족이 좋기 때문이다.
좋은 시댁을 만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의 남편은 정준(정석준)씨다.
정 부회장의 막내아들이다.
리디아 고와는 2022년 12월 결혼했다.
리디아 고는 "어릴 때부터 골프를 했다.
남편 덕분에 나도 골프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됐다.
골프는 일이지만, 주말에 재밌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런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부분이 감사하다.
전에는 점수가 나쁘면 우울했다.
이제는 사람 리디아 고로서 사랑해 주는 남편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우승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도착은 전날(24일) 오전이다.
"시차 적응을 하기 위해 빠르게 비행기에 탔다.
근데 클럽이 아직 오지 않았다.
프로암에 참가하지 못한 이유다.
최대한 빠르게 시차 적응을 하겠다.
티오프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릴 것이다.
한국 팬분들 앞에서 라운드할 수 있어서 설렌다.
후원사 대회라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다.
"
한식을 좋아하는 리디아 고는 도착하자마자 가족들과 치킨, 찜닭을 시켜 먹었다.
 동화 같은 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는 프로골퍼의 소박한 식사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 메이저 우승이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남편도 못 믿어 한다.
감사한 것이 정말 많다.
많은 분의 응원을 받은 만큼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

아주경제=인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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