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고용시장 회복세…비정규직 증가는 과제

외식업 고용시장 회복세…비정규직 증가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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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닥을 쳤던 외식업계 고용시장이 점차 회복하며 지난해 예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 부담과 수익성 등의 이유로 상용직보다는 임시 및 일용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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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 수는 110만2000명으로 전년(102만1000명)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18만명 수준이던 외식업 종사자 수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식업체가 영업시간 단축이나 휴·폐업이 늘어나면서 줄어들기 시작해 2021년 1분기에는 91만명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이후 엔데믹 전환과 함께 2022년 2분기 100만명 선을 다시 회복했고, 지난해 4년 만에 110만명을 웃돌던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점 및 주점업의 이직자 수가 유일하게 입직자 수보다 많은 해였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입직자 수가 다시 이직자 수를 추월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입직자 수는 11만7000명, 이직자 수는 11만6000명으로 2018년 11만3000명, 10만6000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외식업 종사자 수의 증가는 상용근로자보다는 임시 및 일용근로자의 수가 늘어난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식업 종사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63.4%로, 상용근로자 비중은 2020년 68.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2020년 31.2%였던 임시 및 일용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36.6%까지 증가했다.
이는 상용직에 대한 고용 부담과 수익성 등의 요인으로 임시 및 일용근로자의 고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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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종사자 수와 함께 급여액도 상승하고 있다.
음식점업 종사자의 업체당 연간 평균 급여는 2021년 3000만원에서 2022년 3300만원으로,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150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급여액에서도 상용근로자와 임시 및 일용근로자의 급여액의 차이는 벌어졌다.
음식점업 상용종사자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2600만원으로 업종별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 급여액은 전반적으로 감소해 평균 1300만원으로 상용근로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음식점업 종사자의 업체당 연간 평균 급여는 업종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한식 음식점과 기타 간이음식점은 연간 평균 급여액이 2700만원이었지만 출장 및 이동 음식점은 3800만원, 외국식 음식점은 5200만원, 기관 구내식당은 1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관 구내식당업의 상용종사자 연간 급여액이 29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타 간이음식점 상용종사자가 23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임시·일용근로자 역시 기관 구내식당업 종사자의 업체당 연간 급여액(1500만원)이 가장 높고, 기타 간이음식점(1100만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의 고용 수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는 있지만 급여액 상승과 입직자와 이직자 차이가 거의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인력 고용을 위한 경쟁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식업계의 무인 주문 결제기 도입률이 아직은 낮은 상황에서 고용상의 애로를 극복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푸드테크 기술의 도입과 활용에 빠르게 적응할 필요가 있고, 관련된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구은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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