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드라마다!’ 굿바이 박주영 1골1도움+최다 관중신기록…울산, 수원FC 4-2 대파 ‘화려한 우승 대관식’ [SS현장리뷰]

‘이건 드라마다!’ 굿바이 박주영 1골1도움+최다 관중신기록…울산, 수원FC 4-2 대파 ‘화려한 우승 대관식’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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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이보다 더한 드라마틱한 우승 대관식은 없을게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HD가 역대 최다 홈 관중 신기록, 플레잉코치 박주영의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이자 1골 1도움 대활약을 앞세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4-2 대승했다.
2-2로 맞선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간 박주영이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쐐기포를 터뜨리며 ‘히어로’가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고려중인 박주영은 안방에서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문수벌을 들끓게 했다.



K리그1 3연패를 조기 확정한 울산은 차주 상하이 상강(중국)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홈경기를 대비,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야고와 김지현이 최전방에 섰다.
2선엔 김민준과 이규성, 김민혁, 아라비제가 포진했다.
포백은 심상민과 황석호, ‘영건’ 강민우 김주환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변함없이 나섰다.

차기 시즌 ACLE 진출 희망을 품은 수원FC는 지동원이 최전방에 섰다.
안데르손~정승원~한교원이 뒤를 받쳤다.
이재원과 윤빛가람이 허리를 지켰다.
포백은 박철우~이현용~김태한~이용이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울산은 전반 킥오프 3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아라비제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든 김민준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김민준이 공을 잡을 때 수원FC 이현용이 달려들었다.
김민준이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 스폿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야고가 침착하게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벤치에 있던 선수까지 가세, 단체 사진 촬영 대열로 서 ‘파이팅’ 포즈하며 골 뒤풀이했다.
리그 3연패를 자축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한교원, 이재원, 윤빛가람이 연달아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강력한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조현우가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전반 38분엔 수원FC 소속의 MVP 후보인 안데르손이 문전에서 오른발 슛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움츠리던 울산은 1분 뒤 김민준의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받아쳤다.





수원FC는 포기하지 않고 맞섰다.
기어코 동점골을 해냈다.
전반 43분 정승원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받아 울산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가로 지르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야고를 빼고 김민우를 투입했다.
그는 후반 2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위로 떴다.



하지만 교체 효과를 봤다.
후반 7분 김민우가 문전에서 왼쪽으로 달려든 김민준에게 패스했다.
그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절묘하게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을 갈랐다.
선수들은 한데 모였고, 플레잉코치인 박주영이 대표로 공을 들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동작하며 챔피언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시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15분 안데르손의 개인 돌파에 이어 정승원이 공을 이어받았다.
다시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민준과 김주환을 뺐다.
이청용, 최강민을 각각 교체로 내보냈다.



수원FC도 끝까지 사력을 다했다.
후반 18분 ‘역습의 정석’으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울산 코너킥 상황을 저지한 뒤다.
안데르손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지동원이 드리블한 뒤 오른쪽으로 달려든 정승원에게 내줬다.
그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멀티골을 해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동점골 직후 한교원 대신 노경호를 투입했다.
울산도 아라비제를 빼고 아타루를 넣었다.



양 팀은 양보 없는 사투를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은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고려중인 박주영이 심상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FC는 이재원 지동원 대신 강상윤, 정승배가 들어갔다.

승리의 여신은 울산의 손을 들었다.
현역 마지막 경기가 유력한 박주영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박주영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 경합에서 이겨냈다.
이규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박주영은 욕심 내지 않고 아타루에게 연결했다.
그가 밀어넣으면서 골문을 갈랐다.

박주영은 어시스트를 기록, 극적으로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채웠다.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44분 이청용의 크로스 때 골문 오른쪽을 파고들며 쐐기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박주영은 국내 무대 통산 287경기를 소화하면서 77골24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정규리그에서만 262경기 65골22도움이다.

울산은 박주영의 맹활약 속에 안방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승리로 환호했다.

한편, 울산은 이날 2만4096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19차례 홈경기 누적 관중 34만8119명을 기록, 지난 시즌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34만5990명) 기록을 경신했다.
최고 흥행 시즌을 갈아치우면서 더욱더 유의미한 우승 대관식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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