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에 안 맞고, 동명이인 기록으로 ‘오기’…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 청주 김정현에서 서울 E 서재민으로

‘조건’에 안 맞고, 동명이인 기록으로 ‘오기’…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 청주 김정현에서 서울 E 서재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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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서울 이랜드 미드필더 서재민(21)이 2024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FC안양 채현우, 전남 드래곤즈 윤재석, 충북청주FC 김정현 등 3명이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은 21일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던 김정현 대신 서울 이랜드 서재민을 다시 선정했다.
후보선정위원회에 앞서 선수 기록 산정 과정에서 충북청주 김정현의 기록이 리그 내 동명이인 선수의 기록으로 오기입됐다.

또 김정현은 올 시즌 17경기 출전으로, 영플레이어상 수상 조건 중 하나인 ‘해당 시즌 절반 이상 출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프로축구연맹의 명백한 실수다.

영플레이어상은 조건이 있다.
만 23세 이하이며 프로 출전 햇수 3년 이내 그리고 해당 시즌 경기 50% 이상 출전 선수가 대상이다.
다만 과거 수상자는 제외된다.
올 시즌 K리그2 정규 라운드 36경기 기준 18경기 이상 출전이 필수다.
결국 후보선정위원회 결과 차순위 후보였던 서울이랜드 서재민으로 교체했다.

2003년생 서재민은 올 시즌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2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K리그2 U-22 필드 플레이어 중 최다 출전 시간(2,496분)을 소화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팀 내에서도 박민서, 김민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서재민은 2015년 ‘제28회 차범근 축구상 대상’을 받을 정도로 유망한 선수로 주목받았다.
오산중, 오산고를 거쳐 2022년 FC서울에 입단했으나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올해 서울 이랜드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에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코리아컵에서 친정팀 FC서울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주전 미드필더로 급부상했다.

중원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서재민은 올 시즌 K리그2 U-22 자원들 중 패스 성공 횟수 1위(1594회)를 기록했고 팀 내에서도 패스 성공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4라운드 김포 원정과 25라운드 전남 원정에서는 두 경기 연속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재민을 비롯한 U-22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서울 이랜드는 탄탄한 허리진을 바탕으로 리그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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