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롯데가 여자야구 활성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롯데는 23일부터 이틀간 한국여자야구연맹과 공동으로 2024 자이언츠배 여자야구대회를 사직구장에서 개최한다.
나인빅스와 레이디스, 리얼다이아몬즈 등 전국 여자야구단 8개팀이 참가한다.
이틀간 7경기를 치르는데, 롯데는 여자야구를 알리기 위해 중앙탁자석을 무료 개방한다. 24일 치를 결승전에는 그라운드에서 여성 팬이 선수단에게 티볼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했다. 티볼을 배우고 싶은 여성 팬은 구단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영남 연합팀 박규령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여자야구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대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영남 연합팀 대표로 참여하는 만큼 열심히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대회만 열어주는 게 아니다. 롯데는 모든 참가팀에 야구용품을 지원한다.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팀에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 우승팀 MVP에게는 개인 시상과 함께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상품권을 선물할 계획이다.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메디우먼 여성의원에서도 선크림을 제공하고, 효성시티병원에서는 대회 의료 지원으로 도움을 준다.
한편 여자야구는 야구의 성평등과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프로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여자야구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요미우리와 한신, 세이부, 소프트뱅크 등 퍼시픽·센트럴리그 명문구단이 실업형태인 여자팀을 창단해 지원하고 있다. 프로와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체계적으로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는데, 1군 주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거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해 팬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한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인 스즈키 이치로는 주로 고교·대학·사회인 여자야구 선수들에게 재능기부 형태로 레슨을 하고, 이벤트 경기를 개최하는 등 여자야구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열악한 한국 여자야구 현실을 고려하면, 부러운 일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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