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두산 정철원·전재민↔롯데 김민석·추재현·최우인 ‘빅딜’…‘즉전’과 ‘미전’ 성패 여부는 코칭 능력

[공식] 두산 정철원·전재민↔롯데 김민석·추재현·최우인 ‘빅딜’…‘즉전’과 ‘미전’ 성패 여부는 코칭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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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두산과 롯데가 빅딜을 단행했다.

두산은 22일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롯데에 보내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하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할 수 있는 검증된 투수를 보내는 대신 외야 미래 자원을 확보한 트레이드인 셈이다.
롯데로서는 김원중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앉힌 데 이어 강속구 투수인 정철원을 영입해 뒷문을 보강하게 됐다.
반면 두산은 사실상 정수빈 홀로 버티는 외야에 젊은 피를 수혈해 점진적인 리툴링(retooling)에 속도를 낼 기반을 조성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20)은 ‘사직 아이돌’로 불린 기대주다.
루키 시즌에 1군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를 기록한 김민석은 KBO리그 역대 8번째 고졸 신인 데뷔시즌 100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41경기 출전에 그쳤고, 16안타 6타점 타율 0.211로 부진했다.
콘택트 능력이 좋고 빠른 발을 갖고 있지만, 다소 거친 수비와 부족한 선구안이 해결과제로 꼽힌다.
왼손타자라는 점에서 두산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후보다.



김민석과 함께 두산에 입단한 추재현(25)은 2018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됐던 호타준족 외야수다.
2020년 트레이드로 사직에 둥지를 틀었는데, 4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통산 성적은 144경기에서 타율 0.238 5홈런 31타점이다.

올해 상무에서 전역했는데,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타율 3할(0.304)에 30홈런 209타점을 기록했다.
1군에서 활약하려면 대수비 대주자 등 맞춤옷을 입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손 투수인 최우인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2차드래프트 8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았다.
올해까지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끌어올렸고, 통산 21경기에서 2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9.24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김민석은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추재현은 빼어난 선구안을 가진 선수들이다.
강점이 뚜렷해 팀 외야진을 두껍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우민은 최고구속이 시속 154㎞까지 측정되는 강속구 투수다.
군복무도 끝냈으므로, 잠재력을 보고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드러난 성과만 보면 두산의 손해다.
정철원은 2018년 신인 2차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입단해 1군 통산 161경기에서 13승10패 35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올해는 부진했지만, 2022년부터 2연속시즌 70이닝 이상 던지며 두 자릿수 홀드를 따냈고,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필승조로 활약했다.

정철원과 함께 입단한 전민재는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이자 빠른 발을 가진 기대주였다.
준수한 수비에 비해 타격이 아쉬운데, 내야가 취약한 롯데에서는 대수비, 대주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FA 허경민을 KT로 떠나보낸 두산은 점진적 리툴링을 시작한 모양새다.
김재환 조수행이 내년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등 미래자원 확보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특유의 ‘화수분 시스템’으로 김민석과 추재현의 잠재력을 끌어내면, 잘한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두산의 코치진이 과연 ‘화수분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프런트의 확고한 철학을 현장이 구현할 수 있느냐에 이번 트레이드의 성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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