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불확실성 속 주마가편의 혁신과 실적 신장 위한 개편 가속화 techholic 등록일 2024-11-21 11:30 조회수 73

현대차그룹, 불확실성 속 주마가편의 혁신과 실적 신장 위한 개편 가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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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현대차는 호재와 악재들 속에서도 올해 소기의 목표를 행해 열심히 달렸다.

호재도 많았고 악재도 연이어 생겨났다. 하지만 정의선 리더십으로 표현되는 현대차그룹의 뚝심이 올 한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실적도 빛나는 한 해를 보였다.

특히 오너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던 여러 재벌들과 달리 정의선 회장의 묵묵 하면서도 선하고 강력한 서포트로 현대차는 다사다난했던 2024년의 말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는 올림픽에서의 양궁 10연패를 거두면서 이미지 선양도 크게 이루어냈다.

정희선 회장은 2005년 협회장직을 맡은 이후 한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진천에 2024년 파리 올림픽을 테마로 한 훈련장을 건립하는 등 실제 대회 환경을 모방한 훈련 기지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능동적인 리더십은 양궁 뿐이 아니라 자동차 시장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불확실한 기반에 영양을 투입하고 기초 생태계를 구축, 글로벌 경쟁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마음껏 지원하는 모습을 통해 그룹은 올 한해 최고의 실적을 나타나게 되었다.

선수와 지원 기관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양궁이 금메달을 움켜쥐었듯이 현대차는 자동차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자체 꾸준한 체질개선 노력으로 생태계와 동반 성장을 추구해온 덕분에 한국 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에도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경쟁력이 한층 강력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자평이다.

3분기 호실적 딛고 4분기 기록 세우기

현대자동차(주)는 지난 달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매 판매 101만 1,808대,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2조 9,283억원(자동차 34조 195억원, 금융 및 기타 8조 9,089억원) ▲영업이익 3조 5,809억원 ▲경상이익 4조 3,697억원 ▲당기순이익 3조 2,05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놀라운 실적을 거두었다.

더군다나 이 실적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성장률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산업 수요가 역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성장의 틀을 지켜낸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차와 제네시스 등에 집중한 선택적 마케팅의 결과도 좋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증권가에서도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101만 1,808대를 판매했는데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선두를 달렸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0만 319대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의 신장이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 1,849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두 복귀는 글로벌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이 ▲판매 307만 5,742대 (도매 판매 기준) ▲매출액 128조 6,075억원 ▲영업이익 11조 4,174억원으로 집계되면서 4분기와 전체 2024년도 선방을 예고하고 있다.

악재를 기회로 삼는 능동 적극적 마케팅 집중

일반인들은 트럼프 2기 집권이 현대차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있다. 전기차와 친환경적책을 못마땅히 여기는 트럼프 정권이 집권하면서 현대차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는 측면도 있다. 여기에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환율하락, 금리인하 등 매크로 불확실성 증대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중동·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도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스트 관리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도 아울러 쳔명하고 있다.

먼저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주요 시장의 자동차산업 관련 정책 및 규제의 급격한 변동을 적기에 대응하고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역량과 이를 뒷받침할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한층 강화한다.

재계를 깜짝 놀라게 한 부회장 체제의 구축과 호세 무뇨스의 등극

지난 15일 단행된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의 현대차 부회장 승진과 호세 무뇨스의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선임이다.

정의선 회장의 직할 리더로 꼽혀온 장제훈 사장은 2020년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이 자신의 직할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실력과 성과주의를 앞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인사다.

여기에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 창사 57년 만에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CEO에 선임됐다.

성과를 올리면 반드시 합당한 보상을 한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의 논공행상의 인사정책이 실현된 케이스이다. 장 신임 부회장은 2020년 사장 취임 후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 전동화 전환 트렌드 속에서 현대차의 최대 실적을 이끈 장본인이다. 장 부회장은 자신의 지휘 아래 지난해 연결 기준 최대 매출액(162조6천636억원)과 영업이익(15조1천269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빅3'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리더로 평가받아 왔다. 이 뿐 아니라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수소 사업까지 장 사장이 맡고 있어 향후의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전격 내정한 것도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정의선 리더십의 일환이다.

현대차가 외국인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것은 창사 57년 만에 처음이다. 무뇨스 CEO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해왔는데, 앞으로 CEO로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무뇨스의 CEO 선임에 이어 성김 고문의 사장 승진도 눈길을 끈다. 이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더욱 불확실해진 글로벌 정세에 보다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깔려 있다.

이들을 앞세워 기업 문화의 혁신도 이끌고 일하는 방식, 조직 문화 등에서 적극적인 내부 혁신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EV, SDV, 신사업 등 분야에서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대담한 사고가 가능한 시스템과 문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새 술은 새 푸대에 담는다’는 격언처럼 새로운 대표체제 아래 혁신을 뿌리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로써 미래 변화에 민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재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본격 가동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리더십도 높여 나가기로 했는데 이는 트럼프 2기 집권 트렌드를 극복하고 이를 넘어서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현대자동차는 또한 기술 우위에 있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제품 믹스로 판매 경쟁력을 공고히 해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GM, 웨이모와의 협업 등 완성차는 물론 수소,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확대로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현대차 그룹의 변신을 주목하면서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과 혁신,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의 제거 등 강력한 혁신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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