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AI 휴먼과 딥페이크 탐지에 있어서 1등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딥브레인AI는 근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으로 이름을 많이 알렸지만 동시에 국내 가상인간(버추얼 휴먼·AI 휴먼) 시장에서 이미 손꼽히는 업체이기도 하다. 그간 은행·정보기술(IT)·교육·유통 등 관련 유수의 기업들과 AI 휴먼 제작 등과 관련해 협업을 해 왔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자)을 꼭 닮은 가상인간 '사이버 윤석열'을 만들어 화제가 된 곳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최근 AI 열풍 속 가상인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가상인간과 함께 자주 언급되던 메타버스 열풍은 사그라들었지만, 이와 별개로 가상인간 관련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이미 모바일·영상·키오스크·ATM 등 다양한 방면에 적용되고 있다"며 "메타버스보다는 오히려 최근의 AI 열풍과 함께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여전히 빠르다"고 말했다. 특히 생성 AI가 보편화되면서 가상인간이 마치 실제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딥브레인AI에도 호재다. 장 대표는 "예전에는 챗봇이 정해진 말만 하는 등 성능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생성 AI가 연동되며 보다 답변도 정확해지고 말도 자연스러워지다 보니 여러 기업들이 AI 휴먼을 찾게 되고 저희도 관련 수요가 더욱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입력한 기업별 챗봇을 구축하다 보니 이와 연동해 가상인간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딥브레인AI는 단기적으로 내년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이미 지난해 상장 주관사(삼성증권)도 선정해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약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 등 글로벌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미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대표 은행에 AI 휴먼을 공급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점차 적용 사례를 늘려가고 있어 금융 분야는 경쟁사 대비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장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AI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록 해외에도 영국의 신세시아(Synthesia)와 미국의 헤이젠(Heygen)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하지만, 국내외 가상인간과 딥페이크 탐지 등 관련 시장에서 1등으로 등극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가상인간과 함께 딥페이크 탐지 관련 사업도 올해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두 축으로 국내외에서 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