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스마트폰 비수기에··· 삼성전자, 더 얇아진 '슬림폰' 승부

연말 스마트폰 비수기에··· 삼성전자, 더 얇아진 '슬림폰' 승부 …

M 최고관리자 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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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Z 폴드6'으로 간단한 스케치를 정교한 AI 이미지로 변환하는 '스케치 변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더 얇아진 ‘갤럭시Z 폴드 6 슬림’으로 하반기 안방 사수에 나선다.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4년 만에 애플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하반기 스마트폰 비수기 시즌을 맞아 삼성전자도 갤럭시 라인업 확대로 점유율 방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내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Z 폴드 6 슬림’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 6’보다 2mm 정도 더 얇아져 접었을 때 두께는 약 10mm로 예상된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커진다.
현재 갤럭시Z 폴드6는 내부 7.6인치, 외부 6.3인치다.
슬림형은 이보다 더 커진 내부 8.0인치, 외부 6.5인치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슬림 버전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16이 예상 밖 부진을 겪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 속에서 폴드 슬림 버전 출시로 점유율 지키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동의 1위’ 애플을 제치면서 삼성전자가 내놓는 하반기 신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는 ‘애국소비’ 열풍에 힘입어 스마트폰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예상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50.4%로 절반을 차지했고 화웨이(30.8%), 모토로라(6.2%), 아너(3.9%) 등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점유율 80%, 지난해 66.4%에 이어 올해는 절반가량으로 해마다 점점 떨어지는 추세인 데다, 화웨이를 필두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1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진을 스마트폰 실적으로 일부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도 MX(모바일) 부문은 폴더블 출시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외형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슬림폰이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만 출시되는 만큼 판매 물량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증권가 전망 역시 불투명해 보인다.
일각에선 삼성 MX 부문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2조7000억원대에서 올 4분기 1조원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당장 올 4분기 영업이익마저 8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성과 부진과 함께 연말 스마트폰 비수기 탓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로 MX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외형 성장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전작인 갤럭시 Z6 시리즈 판매 실적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추격과 애플의 신규 진입 속에서 삼성전자가 선두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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