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한국시리즈(KS)가 눈앞이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3연승으로 끝낼 수 있다면 대니 레예스 카드도 과감히 펼칠 계획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빠르게 KS행을 확정지을 것을 강조했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황동재다.
박 감독은 황동재가 4회까지만 던져도 대성공이라며 이날은 이전보다 불펜 활용도를 높게 가져갈 것을 예고했다. 훈련 중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발목을 다치는 일이 있어 라인업이 한 번 바뀌었는데, 다행히 이재현이 빠르게 회복해 다시 라인업에 들어갔다. 이재현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면 안주형이 유격수를 맡을 계획이었다.
부상으로 이탈해 치료를 위해 해외에 있는 구자욱과 코너 시볼드 상태도 전했다. 일본에서 부상 부위인 무릎을 치료받은 구자욱은 18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코너는 현재 미국에 있는데 컨디션이 좋아지고 KS에 진출할 경우 복귀를 타진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 감독과 취재진 일문일답.
-김헌곤을 2번, 윤정빈을 3번에 넣었다.
구자욱이 빠진 외야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넣었다. 김헌곤 윤정빈을 다 넣었다.
-황동재는 얼마나 끌고 갈 계획인가?
4회까지 던져주면 정말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뒤에 들어갈 투수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불펜에 그동안 안 던진 선수가 많아서 오늘은 불펜 활용을 많이 할 것 같다.
-빠르게 시리즈를 끝내려고 할 것 같다.
빠르게 PO를 끝내야 그다음 KS에서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게 좋다.
-코너가 미국에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돌아올 수 있나?
PO 합숙할 때 미국으로 가기로 했다. 가족도 미국에 있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봤다. 본인이 열심히 재활해서 KS 시기에 가능하면 오겠다고 했다. 이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코너에 대한 결정은 언제 나오나?
일단 KS에 올라가야 한다. 몸상태가 안 좋으면 안 올 수도 있다. 엔트리 들어가는 날짜에 몸상태가 좋지 않으면 못 들어간다.
-잠실에서는 스몰볼에 집중한다고 했는데.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작전이 들어갈 것이다. 도루도 그렇고 희생 번트, 히트 앤드 런 등 상황에 맞춰 움직일 것이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워낙 좋다. 초반에 어떻게 리드하느냐. 쫓아가느냐에 따라 다르다. 라팍과 잠실은 운동장 차이가 있다. 필요할 때는 작전 구사하겠다.
-상대도 작전을 많이 할 것 같다.
LG는 시즌 내내 작전이 많았다. 이 부분이 어려웠다. 우리 선수들도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분명 좋은 대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자욱 컨디션은 업데이트된 게 있나?
오전에 메시지 받았다. 오늘 상태가 좋아졌다. 목발은 안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조금의 통증은 있다고 한다.
-내일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하는데.
선수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다고 한다. 내일 얼마나 호전됐는지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미출장 선수는?
원태인과 구자욱이다.
-오늘 끝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레예스가 나올 수 있나?
그런 상황이 되면 발 빠르게 나올 수 있다.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면 올릴 것이다. 초반에 불펜을 얼마나 소모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차하면 레예스가 올라올 수 있다.
-김영웅, 이재현 타순이 바뀌었다.
이재현이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발목을 좀 접질렸다. 다행히 최종적으로 괜찮다고 한다. 타순은 상대 좌우 투수에 두루 상대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짰다.
-2주 휴식 후에도 1, 2차전 타선이 터졌다. 원동력은?
분위기인 것 같다. 끌려가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리드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과감하게 자기 스윙을 한 것 같다. 그렇게 좋은 타구가 나오고 기존 선수들도 좋은 타격을 했다. 걱정이 많았는데 젊은 선수들이 위축 안 되고 자신 있게 했다.
-김윤수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PO 준비할 때 구위는 좋은데 제구에 불안을 갖고 있었다. 지금 보니 제구도 엄청 좋다. 활용도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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