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수많은 실패를 통해 무언가 확실히 깨달은 게 분명하다. 이번 가을 이전만 해도 포스트시즌엔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LG의 토종 우완 선발 임찬규. 이번 가을야구를 통해 드디어 ‘포스트시즌 사나이’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두 번의 엘리미네이션 게임(지면 탈락하는 경기)에서 연거푸 승리투수에 등극하며 LG를 또 한번 수렁에서 구해냈다. 그야말로 ‘가을 에이스’ 그 자체다. 임찬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LG의 1-0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세 번째 선발승을 거둔 임찬규의 철벽투에 힘입어 LG는 1,2차전 패배를 딛고 PO 첫 승을 신고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