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KIA 감독이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한국시리즈 출정식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당찬 출사표를 던진다. 프로야구 KIA의 이범호 감독은 19일 삼성과 LG가 펼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삼성의 3승1패로 마무리된 후, 다가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향한 출사표를 발표했다. 오랫동안 기다린 상대다.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최종 경기를 마친 KIA는 3주 가까운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KS를 준비했다. 상무, 롯데와의 연습경기는 물론 자체 청백전까지 진행하며 실전 감각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삼성과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광주의 또다른 이름 ‘빛고을’과 대구를 의미하는 ‘달구벌’의 앞글자를 딴 ‘달빛시리즈’가 KS에서 열리는 것은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당시 KIA는 전신인 해태로 시리즈에 임했다. 2001년 지금의 이름 KIA를 갖게 되고는 처음 삼성과 KS에서 마주친다. KBO리그 원년 멤버이자,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두 팀의 빅뱅이 예고됐다. PO가 마무리된 직후,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삼성이 PO 1,2차전을 승리하면서 KS 상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LG 선수들이 준PO를 거치면서 조금 지친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어느 팀이 KS 상대가 되더라도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정규시즌 2위 팀이 올라온만큼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으로 꼽은 것은 역시 두 팀의 방망이 대결이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1위(0.301) 팀이며, 삼성은 팀 홈런 1위(185개) 팀이다. 창과 창이 부딪히는 화끈한 시리즈가 예고됐다. 사령탑은 “잠실구장에 비해 광주와 대구 구장이 작다보니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며 “팬들과 함께 12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