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뉴시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 ”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미래를 위해 우리 축구인과 축구지도자 일동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지탄받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도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이임생 기술이사는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 재임 중 끊임없이 반복된 실책과 무능, 그리고 비상식적 경영은 이제 정 회장 체제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 지 오래”라며 “최근에는 축구협회에 대한 전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 회장과 현 집행부는 국민과 축구 팬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뿐만 아니라 집행부의 즉각적인 사퇴도 요구했다. 그들은 “국민의 희망과 위로가 돼야 할 한국 축구가 협회 내에서의 불투명한 의사 결정과 국제 대회에서의 졸전으로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다”며 “여기에 축구인의 자랑이 되어야 할 축구협회가 또다시 국회 국정 감사의 대상이 되어 언론의 따가운 조명을 받도록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협회 측은 이밖에 회장 선거 제도의 개혁과 엄정한 선거 관리, 정관과 규칙에 의한 투명한 경영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운영, 유소년 정책 등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한 근본적 관심과 정책적 전환 등을 촉구했다. 지도자협회는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내일과 후배 축구 선수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낡은 체제를 고수하거나 연장하려는 어떠한 기만과 술책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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