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 말이래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이래서는 11억을 들여 이소영과 이주아를 영입한 효과가 크게 반감될지도 모른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지난 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를 감행한 팀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를 보강하기 위해 정관장에서 FA로 풀린 이소영을 연봉 7억원을 주고 영입했다. 강소휘와 더불어 FA시장 최대어였던 이소영을 품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필요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들 블로커 이주아도 연봉 4억원을 약속하고 품었다. 이소영과 이주아의 보강을 통해 우승후보까지는 아니어도 봄 배구 진출은 유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소영과 이주아 모두 포지션에서는 그리 큰 신장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 이소영은 175cm의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점프력으로 타점을 보강하는 타입의 공격수다. 그 스피드를 살리고 낮은 타점을 가리려면 낮고 빠른 토스가 필요하다. 이주아의 신장은 185cm로 작은 편은 아니지만, 공격에서는 속공에선 그리 큰 위력이 없고 ‘이동주아’라는 별명을 보유한 선수답게 이동 공격에서 큰 강점이 있다. 외발로 뛰어올라 때리는 이동 공격 역시 공격수의 빠른 발뿐만 아니라 이를 올려주는 세터의 토스워크도 빨라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