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의 전설적인 투수 故 최동원은 당시 사령탑인 강병철 감독이 “동원아, 우짜겠노. 여까지 왔는데”라고 말하자 “마, 함 해보입시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고 다시는 나올 수 없는 불멸의 기록인 혼자 4승을 거두며 롯데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안겼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현재. 종목은 다르지만 여자 프로배구에서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지난 두 시즌간 챔피언결정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준우승에 그쳤던 흥국생명. 다가올 2024~2025 V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故 최동원 같은 초인 같은 투혼이 필요할 듯하다. 그 투혼을 발휘해줘야 할 선수? 다들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다. 김연경에게 쏠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 김연경이 해줘야 하는 게 현재 흥국생명 선수단의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경상남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예선 B조 첫 경기 일본 초청팀 아란 마레와의 경기에서도 김연경의 존재감은 대체불가급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