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결과적으로 ‘대기록’은 없었다. 홈런 딱 2개 부족했다. 그래도 괜찮다. 충분히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MVP가 유력하다. 게다가 끝이 아니다. 한국시리즈가 기다린다. 우승하고, 다음 시즌 다시 도전하면 그만이다.
김도영은 30일 홈에서 열린 NC전에 출전했다. 올해 정규시즌 KIA의 마지막 경기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홈런이 필요했는데 터지지 않았다. 이로써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로 마감했다.
어디 하나 빠지는 쪽이 없다. 타율 3위, 홈런 2위, 득점 1위,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 장타율 1위다. 타점은 공동 6위이고, 도루는 6위다.
시즌 내내 ‘기록 행진’을 펼쳤다. 역대 최초 월간 10-10(4월),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을 달성했고, 역대 최연소 30-30도 쐈다.
득점은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득점 타이다. 1950년 고즈루 마코토가 기록한 143득점과 동률이다. 40-40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38홈런-40도루까지 갔는데, 홈런 2개가 안 터졌다.
이 부족한 2홈런이 올시즌 김도영의 활약을 가릴 수는 없다. KIA를 넘어 리그 최고 타자라 할 수 있다. 40-40까지 했다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선수 역대 최초 기록을 쓸 수 있었다. 아쉽게 됐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한국시리즈가 기다린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직행한 상태다.
KIA는 3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4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연습경기도 세 경기 치른다. 14일부터는 합숙훈련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21일 시작이다.
KIA는 기본적으로 ‘한국시리즈 최강자’다. 11번 올라가 전부 우승을 품었다. 정규시즌에서 1위를 하지 못한 적은 있어도, 한국시리즈만 올라가면 지지 않았다.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김도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확하게 치고, 멀리 치고, 뛰기도 잘 뛰는 선수다. 수비 실책이 30개나 된다는 점은 걸리지만, 공격으로 덮고도 남는다.
올해 완전히 알을 깼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올해는 건강하게 뛰었다. 완전히 감을 잡은 김도영이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를 정조준한다. 38홈런-40도루는 이제 잊어야 한다. 목표는 우승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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