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부사장은 2일 "삼성 가전은 인공지능(AI)을 만나 점차 우리 일상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한 가전이 점차 단순한 도구에서 벗어나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AI 기술이 가전제품에 접목되면서 사용자 생활 패턴을 분석해 최적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집안일의 불편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작성하고, 보관 중인 재료의 유통기한을 알림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세탁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AI 맞춤형 세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AI 가전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우리는 소프트웨어 정기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를 통해 올해 주요 가전제품에 50회 이상의 핵심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제품의 수명과 가치를 연장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7년 이후 출시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2024년형 모델의 '퀵 쉐어(Quick Share)' 기능을 적용해 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을 냉장고 화면에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AI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가전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보안이다.
유 부사장은 "제품이 서로 연결된 환경에서 보안 소프트웨어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삼성전자는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기술을 통해 가전 기기 간 연결된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가전 기기들이 상호 연결된 상황에서 서로 보안 상태를 점검하며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접근성 향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 부사장은 "지난달 독일 IFA 2024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보이스 ID'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하여 일정, 관심사, 건강 상태 등을 분석하고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반영해 더욱 세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AI 가전이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해 집안의 다양한 기기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삼성 AI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은 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체"라며 "삼성 AI 기술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고장을 예측·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해결 방법까지 안내해 주는 해결사로 진화해 나갈 전망"이라고 했다.

유 부사장은 끝으로 "오는 3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에서 첨단 소프트웨어와 어우러진 삼성의 기기들과 이러한 융합이 이끌어나갈 미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