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슬럼버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최고경영자(CEO)가 마지막 행사를 소화했다. 슬럼버스 CEO는 3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의 다이헤이요 클럽 고텐바(파70)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AAC) 창립 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R&A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슬럼버스는 언제나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다. 은퇴하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슬럼버스는 2015년 10월부터 R&A의 CEO를 맡았다. 이번 달로 9년을 넘겼다. 슬럼버스는 "그리울 것 같다. 지난 9년은 정말 즐거웠다. 생각지도 못한 기회였다. 스스로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스포츠의 성장에 대한 열정이 있음을 확인했다. 10년만 더 젊었으면 10년 더 했을 것이다.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슬럼버스 CEO는 "R&A는 더욱 글로벌하게 집중할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과 남미에서 여자 대회를 시작했다. 올해는 아프리카에서 남녀 대회를 연다. 다음 세대가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슬럼버스의 자리는 마크 다본이 맡는다. 다본은 오는 11월 임기를 시작한다. 기자회견 종료 후 본지와 만난 슬럼버스 CEO는 "훌륭한 후임자(마크 다본)를 이사회에서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 쉴 계획이다. 친구들과 라운드하고 싶다. 좋은 기회와 때가 되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지금의 골프에 대한 질문에 슬럼버스 CEO는 "골프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R&A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관리하는 미국과 멕시코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의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단체다. 골프 개발을 위해 10년 동안 2억 파운드(약 3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개최하는 주요 대회로는 디 오픈 챔피언십, AIG 위민스 오픈, 시니어 오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