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8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IPO)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을 통해 현대차는 본사가 보유한 인도 법인 지분 100% 중 17.5%를 일반 주주들에게 공모하게 된다.
이날 현대차는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해 인도법인 발행 주식 총수 8억1254만1100주 중 17.5%에 해당하는 1억4219만470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법인 기업가치를 190억달러(약 25조6000억원)로 보고 있으며 이번 IPO를 통해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 계획대로 IPO에 성공한다면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이날 공시에는 구체적인 공모가액이나 상장 날짜, 지분 처분 예정 일자 등을 표기하지는 않았다. 현대차 측은 "주식 처분 예정 일자나 공모가액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승인 이전까지 확정할 수 없기에 기재하지 않았다"며 "추후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996년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인도 시장에 약 9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현대차 인도법인의 총자산은 5조원, 순이익은 9211억원 수준이다.
우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