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정통 아메리칸 픽업' 쉐보레 콜로라도, 거침없는 질주

[타볼레오]'정통 아메리칸 픽업' 쉐보레 콜로라도, 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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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지 하루 만에 초도물량 400여대가 완판됐다.
‘아메리칸 정통 픽업’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연간 2만대 수준이다.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하면 작은 시장이지만 마니아층의 수요는 꾸준하다.
한국 소비자들의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는 분명 있지만 이를 충족해줄 픽업트럭 신차가 많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쉐보레가 5년 만에 국내 시장에 들여온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이전 세대 대비 터프한 외관을 강조하고 실내는 더욱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했다.
온·오프 로드 주행 능력을 동시에 겸비한 3세대 콜로라도 픽업트럭을 지난달 10일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시승해봤다.



신형 콜로라도를 처음 봤을 때 이전 세대보다 강조된 근육질의 캐릭터 라인과 날렵한 인상을 주는 헤드램프가 먼저 눈에 띄었다.
옆모습을 봐도 휠베이스(앞·뒷바퀴 축간거리)는 길어졌지만 프런트 오버행(차량 앞바퀴 중심선에서 범퍼까지 거리)이 짧아져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11인치 대형 클러스터와 11.3인치의 널찍한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첨단 자동차의 인상을 준다.
동그란 모양의 에어컨 송풍구와 차량 곳곳에 새겨진 레드 포인트 컬러의 스티치는 젊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다만 내장형 내비게이션이 없다.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활용해 내비게이션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신형 콜로라도를 타고 산길을 달려봤다.
큰 차로 좁은 산길을 달린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실제로 운전해보니 높은 차체 덕에 시야가 탁 트여 어렵지 않게 운전할 수 있었다.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는 앞·뒤·옆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는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를 활용해 확인하면서 움직였다.
여기에 신형 콜로라도에는 중앙 스크린으로 차량의 하부를 보여주는 언더보디 카메라가 적용됐다.
중앙 스크린에서 하부 카메라 아이콘을 터치하면 지금 달리고 있는 길의 상태가 어떤지 차 아래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카메라에 흙먼지가 묻을 경우에는 터치 스크린에서 세척 아이콘만 클릭하면 차가 스스로 카메라 렌즈를 세척하기도 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는 내내 콜로라도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달리는 듯했다.
힘을 써야 하는 큰 바위를 넘어갈 때도 엔진 RPM을 크게 올리지 않은 채 조용하고 민첩하게 움직였다.
신형 콜로라도에는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m의 힘을 발휘하는 2.7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뒷좌석에도 한 번 앉아봤다.
등받이가 직각에 가깝게 세워져 있어 패밀리카 수준의 안락한 승차감은 아니지만 충분히 탈 만했다.
대신 다양한 특화 옵션이 이 차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적재함 용량은 1186ℓ로 이전 세대 대비 16ℓ 늘었다.
뒷좌석을 접으면 긴 공구나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또한 트럭 위로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어 범퍼 코너 스텝, 야간 작업 시 적재함을 비춰주는 카고 램프, 200V·400W 파워 아웃렛 등이 기본 적용됐다.
캠핑카나 요트 등 무거운 짐을 견인해서 달리는 트레일러링 기술도 강화됐다.
콜로라도는 최대 3492㎏의 견인력을 제공한다.



상품성을 높이면서 함께 오른 가격이 유일한 흠이다.
신형 콜로라도의 가격은 7279만원부터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약 3000만원 올랐다.
쉐보레 관계자는 이전 세대에서는 볼 수 없던 신기술이 대거 탑재된 데다 5년 사이 크게 오른 환율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우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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