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가뭄 속에서 신인왕에 올랐던 김민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2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김민별은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4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로 18점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상 -3점)이다. 점수가 높을 수록 유리하다. 최종 합계 +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방신실을 2점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김민별은 지난해 방신실, 황유민을 제치고 신인상을 받은 선수다. 두 선수와는 다르게 우승이 없었다. 상위 10위 안에 12회 안착했고,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김민별은 이번 시즌 다승왕을 목표로 세웠지만, 이 대회 전까지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1번 홀에서 출발한 김민별은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9번 홀과 10번 홀에 이어 14번 홀, 15번 홀, 17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우승 직후 김민별은 "이번 시즌 다승왕을 목표로 했다.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4홀 연속 버디로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어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날 12점을 더해 최종 합계 38점으로 공동 9위에 위치했다. 이번 대회 상위 10위 안착으로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상금 랭킹과 평균 타수 역시 1위다. 박현경과의 대상 포인트 격차는 19점, 상금 격차는 6000만원대다. 한편, 같은 날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1)에서는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이 개최됐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장유빈과 장희민이 연장 대결을 벌였다. 연장 1차전 버디로 장유빈이 우승했다. 장유빈은 지난 7월 군산CC 오픈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아마추어 우승까지 합하면 3번째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장유빈은 이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상금왕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