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로테이션 필수’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선참 고영표로 선발진 완성하나 [SS포커스]

‘4인 로테이션 필수’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선참 고영표로 선발진 완성하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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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패기와 경험, 파워피처와 기교파가 조화를 이룬다.
내달 11월에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선발진 청사진이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프리미어12 대표팀 35인 명단을 발표했다.
프리미어12 엔트리 숫자는 28명. 3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내달 1일과 2일 쿠바전에 임한다.
그리고 8일 출국에 앞서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대회 규정에 따라 개막전 전까지 28인 엔트리를 제출하면 된다.



즉 대회 출국 전날까지 경쟁이자 고민이다.
양적으로 가장 풍부한 불펜진부터 3명과 2명 중 한쪽을 택해야 하는 포수진. 타격 수비 주루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 내·외야진이 그렇다.

반면 선발진은 한눈에 들어온다.
35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투수 17명 중 선발 투수는 6명뿐이다.
LG 좌투수 손주영, KT 사이드암 고영표 엄상백, 두산 우투수 곽빈과 좌투수 최승용, 삼성 원태인만 올시즌 로테이션을 돌았다.
이중 정규시즌 선발 등판 10회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손주영 고영표 엄상백 곽빈 원태인으로 5인 로테이션이 구성된다.

그런데 5인 로테이션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일정이 그렇다.
대표팀은 B조 예선 5경기 중 4경기를 연전으로 치른다.
11월13일 대만전부터 14일 쿠바전, 15일 일본전, 16일 도미니카전까지 4연전에 임한다.
17일 휴식 후 18일 호주전으로 대만에서 열리는 예선을 마무리한다.

그다음도 다르지 않다.
A조와 B조 상위 두 팀이 본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슈퍼라운드부터 결승전 혹은 3위 결정전 또한 4연전이다.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슈퍼라운드 3경기. 그리고 24일 결승전 혹은 3위 결정전이 열린다.
예선과 슈퍼라운드 모두 4인 로테이션으로 소화할 수 있다.

즉 원태인 곽빈 손주영 고영표 엄상백으로 선발진을 추린다고 가정할 때 한 명은 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스태프는 플레이오프(PO), 그리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공을 던질 수 있는 원태인과 손주영의 컨디션을 세심히 살피면서 4인 로테이션을 확정할 전망이다.
둘 다 정상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고영표와 엄상백 중 한 명만 로테이션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고영표가 엄상백에 앞선다.
최근 선발과 중간 전천후로 활약한 고영표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9.2이닝 3실점했다.
반면 엄상백은 포스트시즌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각각 4이닝 4실점, 2이닝 3실점(2자책)으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정규시즌 이례적으로 부진했던 고영표가 포스트시즌에서 살아난 반면, 엄상백은 고영표와 정반대였다.

구성을 봐도 고영표에 무게가 쏠린다.
국제대회 특성상 경기를 치를수록 보직 파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슈퍼라운드 진출시에는 선발 투수도 얼마든지 중간 투수로 나설 수 있다.
고영표는 이미 포스트시즌에서 선발과 중간을 두루 맡았다.
두 차례 중간 등판한 손주영과 함께 대표팀 상황에 맞춰 만능키 구실을 할 수 있다.



만 33세 고영표는 이번에 발표한 엔트리에서 투수 최선참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LA 올림픽을 목표로 리빌딩 중인 대표팀에 얼마 없는 30대 선수다.
처음으로 동생들과 태극마크를 달게 됐는데 그만큼 대표팀에서 비중이 클 전망이다.

야구계 관계자는 “고영표 선수는 이전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로 활약한 것 외에도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이번 대표팀에 선임될 경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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