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농도 제형 개발 플랫폼 '에스-하이콘(S-HiCon)'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4)'에서 에스-하이콘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및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브로슈어 및 배너 등의 홍보물을 통해 에스-하이콘을 알렸다.
14일에는 에스-하이콘에 대해 설명하는 웨비나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출시 소식을 알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증가하는 고농도 의약품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스-하이콘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고농도 제형 의약품은 동일한 약효를 내기 위해 필요한 약물 투여 용량이 저농도 의약품보다 적어 피하주사제나 안구투여 주사제 등을 개발할 때 쓰인다.
보관 및 운반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고농도 제형 의약품 개발을 위해서는 점도가 증가하고 수소이온 농도가 변하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점도 및 수소이온 농도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부형제를 잘 선택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200㎎/㎖ 이상의 초고농도 제형 개발 데이터 축적에 성공했다.
통상적으로는 농도 150㎎/㎖ 이상의 제형을 고농도 제형으로, 농도가 200㎎/㎖ 이상이면 초고농도 제형으로 간주한다.

또한 본격적인 제형 개발 단계 진입에 앞서 고객사가 원하는 농도까지 농축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농도 게이트 체크 단계를 추가해 고농도 제형 개발 실패 리스크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하이콘을 통해 저농도부터 초고농도까지 제형 개발 역량을 확장함으로써 한층 강화된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에스-하이콘 공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총 4개의 CDO 플랫폼을 출시하게 됐다.
전체 CDO 기술 플랫폼은 9가지에 달한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국제 박람회(바이오USA)'에서는 고농도 세포배양 개발 지원 플랫폼인 '에스-텐시파이'를 공개했고, 이어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에서는 항체의 항암효과를 증대시키는 '에스-에이퓨초', 고품질의 단백질 생산을 지원하는 '에스-옵티차지'를 공개한 바 있다.

민호성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센터장(부사장)은 "저농도부터 고농도까지 고객사가 원하는 제형 개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이 더욱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