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로슈의 진단사업부인 로슈진단의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플랫폼에 AI 병리 분석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PD-L1을 통합한다고 10일 밝혔다.
로슈가 디지털 병리 분석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루닛의 AI 솔루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비파이는 병리학자의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로슈진단의 종합 플랫폼이다.
조직 슬라이드 디지털화부터 AI 기반 분석까지 병리학 전반의 워크플로를 지원한다.

로슈진단은 이번 통합을 통해 암 연구를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를 강화하고, 정밀 의학에 따른 환자 치료의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루닛은 로슈진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한국, 일본 등으로 자사의 솔루션을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추가 협의를 통해 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루닛이 AI 알고리즘 개발 및 고도화를, 로슈진단은 원활한 솔루션 통합과 글로벌 판매를 맡는 형태의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로슈진단의 병리 생태계 협력 전략은 다양한 기업의 강점을 결집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루닛의 AI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정밀 의료와 맞춤형 암 치료의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