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국내 기업 처음으로 중국 주요 유통채널에 냉동김밥을 수출한다.
풀무원은 중국 거대 유통채널인 샘스클럽(Sam’s Club)에서 냉동김밥 판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출 제품은 ‘Tuna KimBap’(한식 참치김밥)으로 참치김밥 3줄을 1봉으로 묶어 판매한다. 중국 전역 49개 지점을 보유한 거대 유통 샘스클럽 전 지점에서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 9월까지 총 13만6000봉, 낱개로 환산하면 40만줄 이상의 김밥을 중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연간 약 62만봉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에서 김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면서도 건강한 한 끼로 인정받으며 각광받고 있다. 풀무원은 중국 시장에도 김밥의 잠재적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중국 내 K-푸드 확산을 위해 냉동김밥 수출을 추진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숏폼 영향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김밥 붐’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쌀밥이 익숙한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K-푸드의 글로벌 확대를 위한 관련 기관의 지원도 크게 도움이 됐다. 풀무원은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베이징지사의 지원을 받아 중국의 수입식품 해외생산기업 등록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풀무원은 이후에도 aT의 수출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 냉동김밥의 시장 정착을 도모하고 K-푸드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윤성원 풀무원 중국법인 마케팅본부장은 “샘스클럽에서 검증되는 냉동김밥 실적을 바탕으로 타 채널로도 확산하고 한식 밥 카테고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냉동김밥 수출을 중국 냉동 K-스트리트 푸드를 선점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베이징과 상해에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을 설립했다. 푸메이뚜어 식품은 2017년 사드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꾸준한 제품 생산, 공급을 통해 중국 소비자와 유통의 신뢰를 얻고 있다. 간편식 파스타와 두부 주력 제품의 인기, 가정간편식이 매출을 주도하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0% 고속 성장 중이다.
임온유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