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통해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과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제도의 상호협력을 위해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BSI는 독일 연방의 사이버보안 담당 기관으로 소비자용 기기에 IT 보안 레이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IoT 보안인증 상호협력을 위한 원격회의를 열고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 의향서는 IoT 보안인증 제도 상호인정 체결에 대한 양국 간 의지를 확인하고 양국의 인증제도에 대한 모범사례 교환, IoT 보안 기술 표준 협력, 상호인정 평가 등을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IoT 보안 인증제도 상호인정(MRA) 체결에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MRA란 유사한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국가 인증기관 간 각국의 인증제도를 상호인정해 주는 것을 말한다.
향후 양국 간 IoT 보안 인증제도 상호인정 효과가 발효되면 국산 제품의 국제적 신뢰도 향상은 물론 독일 현지 인증을 받을 필요 없이 수출할 수 있어서 시간·비용 등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국내 IoT 보안인증 제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싱가포르와의 MRA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작년 말에는 한-싱가포르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독일과의 협력은 최근 유럽에서의 사이버보안 동향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중 KISA 원장은 "국제 수준의 인증제도를 바탕으로 국내 IoT 제조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외 주요 국가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