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16 공개를 앞두고 길이 2m에 달하는 '초대형 아이폰'을 손수 제작한 유튜버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월드 기네스북은 테크 유튜버 아룬 마이니와 매슈 퍽스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아이폰'으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구독자 수 1900만명이 넘는 '미스터후즈더보스(Mrwhosetheboss)' 채널과 구독자 460만여명의 '다이퍽스(DIYPerks)' 채널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두 사람은 최근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확대 버전을 모형으로 제작했다. 길이만 2m에 이르는 이 모형 스마트폰은 비록 실제 아이폰과 부품, 카메라 등을 공유하지는 않지만, 대신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한다.
실제 아룬은 휴대폰을 직접 조작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두 팔로 화면 스크롤을 할 수도 있으며,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심지어 진짜 휴대폰처럼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받아 실행하는 일도 가능하다.
초대형 휴대폰이기에 세세한 부품들은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이 휴대폰의 카메라 렌즈는 실제 렌즈가 아니다. 대신 렌즈 모형 뒤에 일본 캐논사 카메라가 통째로 들어갔다.
휴대폰의 내부는 사실상 PC 여러 대를 집어넣은 것과 다를 바 없다. 700달러(약 94만원)짜리 인텔 코어 i9 중앙처리장치(CPU)를 24개나 탑재했으며, 저장 용량은 4테라바이트(T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확보했다.
2011년부터 테크 관련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게재하고 있는 아룬은 자기 채널이 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추월한 걸 기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실제 초대형 휴대폰이 작동하는 모습을 본 뒤 "모든 게 완벽해진 순간이었다.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나와 매슈가 해냈다는 게 정말로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