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수면을 눈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아시아경제 주최로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굿브레인 콘퍼런스’에서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가 ‘보이지 않는 수면의 비밀, 디지털로 푼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에이슬립은 AI 모델을 활용해 수면 단계 및 호흡 불안정 구간 등을 모니터링하는 애플리케이션 ‘슬립루틴'을 서비스하고 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Asleep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에이슬립 기술의 핵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쉽고 정확하게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호흡 소리를 수집하고, AI가 분석해 수면 상태를 시각화 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슬립은 수면 상태를 분석하는 AI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했다. 1만 가지 소음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해, 다양한 소음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수면 상태를 추적·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400만건 이상의 가정환경 데이터, 1만건 이상의 병원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학습에 적용했다.
이 대표는 “에이슬립은 현재 가장 정확한 수면 추적 서비스로 꼽힌다”라며 “3000만명이 구독하고 있는 테크미디어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으로 뽑혔으며, AI 모델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0.8점 만점에 0.77점으로 애플워치보다 1.5배 가량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에이슬립은 SK텔레콤, 삼성, 경동나비엔, 세라젬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해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보조 디지털 의료기기로 식품의약안전처 인허가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체중계처럼 ‘수면계’가 등장해 수면도 체중처럼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수면을 보고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