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입해 의학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하자 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으로 불거진 의정 갈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의정 갈등이 아닌 상황에서 교육부가 미래 의사 인력 양성을 위해 의대에 투자하는 건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의대 증원에 따른 후속 조치가 아니겠느냐"며 "현재 갈등이 가장 큰 증원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모든 건 정부 손에 달려있다"며 "정부가 좀 더 전향적인 태도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아야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2030년까지 약 5조원 이상의 국고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준이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